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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경찰, 나이로비 월드코인 창고 급습… 문서·기계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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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경찰, 나이로비 월드코인 창고 급습… 문서·기계 압수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8.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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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생체 인증 장치 '오브'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케냐 경찰이 최근 출범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의 창고를 급습해 수사 목적으로 문서와 기계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현지 미디어 카하와퉁구를 인용하여 케냐 경찰이 지난 주말 나이로비에 위치한 창고에 수색 영장과 여러 기관 관계자를 대동하고 월드코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케냐 정부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8월 2일에 월드코인의 등록 및 네이티브 토큰 WLD의 배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관련 기관은 프로젝트 출시의 적법성과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자 한다.

월드코인은 인간과 인공지능 봇을 구별하기 위한 탈중앙화 신원 확인 프로젝트로 7월에 출시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 증명 개념을 사용하여 소득 불평등에 맞서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사용자가 오브(Orb)라는 생체 인증 장치를 통해 홍채를 스캔하여 온라인에서 자신의 인간성을 증명한 후 무료 WLD 토큰을 받는다는 점이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CEO가 이끄는 프로젝트 팀은 오브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 방식은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월드코인의 나이로비 창고에서 압수한 기계들은 분석과 조사를 위해 범죄수사국 본부로 옮겨졌다. 데이터 커미셔너인 이매큘리트 카사이트(Immaculate Kassait)는 "월드코인의 모회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등록 과정에서 진정한 의도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은 케냐의 기술 분야가 성장하고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케냐인이 많기 때문에 케냐를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첫 번째 국가로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인은 영국, 독일, 스페인, 일본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 독일, 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데이터 보호 기관 또한 월드코인 암호화폐 프로젝트기 데이터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심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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