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의 생산 원가가 수익을 초과하면서 채굴자들이 지난 달 BTC 생산량 전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아케인리서치(Arcane Research)가 퍼블릭(public)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5월 생산량의 100%를 판매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케인리서치는 자료에서 "퍼블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생산량의 20%에서 최대 40%를 매도해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암호화폐 시장 불황으로 채굴업체들이 수익성 보존을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청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퍼블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생산량의 30%를 판매했으나 이는 지난 달 3배 이상 증가했고 6월에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총 80만개이며 이 중 퍼블릭 채굴업체들은 4만6000개의 비트코인을 소유 중이기 때문에 이들의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굴자가 거래소로 보낸 BTC의 양을 보여주는 데이터 지표인 ‘Miner's to exchange flow'는 6월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2021년 1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도달했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는 BTC 가격이 2만1000달러 아래로 폭락하면서 채굴자들이 거래소로 전송한 비트코인의 비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으로 인한 채굴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은 채굴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해시 가격은 테라해시(terahash) 기준으로 채굴 수익을 나타내는 채굴 지표(metric)이다. 이는 채굴자가 각 테라해시당 받는 일일 보상금의 평균값으로 지난 일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BTC 채굴자들의 항복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비트코인 해시리본(hash ribbon)의 교차가 발생해 많은 채굴자들이 수익성 부족으로 ‘기계 플러그를 뽑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해시리본은 채굴자들의 항복 시기를 ‘강력한 가격 바닥 신호’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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