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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활성화 이끄는 '빅3'… 업비트·빗썸·코인원만 가상자산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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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활성화 이끄는 '빅3'… 업비트·빗썸·코인원만 가상자산 수 증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10.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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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원화 마켓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임원진.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자료 제공)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원화 마켓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임원진.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자료 제공)

뉴스1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원화 마켓 거래소 중 업비트·빗썸·코인원이 지난해 대비 올해 거래지원(상장)한 가상자산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5대 거래소 중 점유율 1~3위에 달하는 '톱3'가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뉴스1>이 국내에서 원화 마켓을 운영 중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해와 올해(10월30일까지) 상장 및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한 가상자산 숫자를 분석한 결과, 업비트와 코인원은 지난해 대비 상장한 코인 개수와 상폐한 코인 개수가 모두 늘어났다.

업계 점유율 2위에 해당하는 빗썸은 지난해 대비 상장 개수는 47개나 늘었지만, 상폐한 코인 개수는 3개 줄어들었다.

반면 국내 거래소 점유율 4위에 해당하는 코빗은 지난해 대비 올해 상장 및 상폐 개수 모두 제자리였다.

5위에 해당하는 고팍스는 지난해 대비 상장 개수는 줄어들었고, 상폐한 코인수가 1개 늘어났다.

코빗과 고팍스는 지난해 대비 상장한 코인수 늘어난 업비트·빗썸·코인원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는 두 거래소가 최근까지 이어져 온 '크립토윈터(크립토겨울)'을 견디기 위해 다소 톱3 거래소에 비해 보수적인 운영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코인 신규 상장 및 상폐 현황.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코인 신규 상장 및 상폐 현황.

◇ 올해 코인 상장·상폐 가장 많이 한 거래소 모두 톱3서 나와…각각 빗썸·코인원

5대 거래소 중 지난해 대비 올해 코인 상장을 가장 많이 한 거래소는 빗썸이다. 빗썸은 올해 10월30일까지, 80개의 코인을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 33개의 코인을 신규상장한 것 대비 2.4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2위인 코인원(62개)에 비해 18개, 3위인 업비트(30개)에 비해 50개나 많다.

빗썸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점유율 회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거래 지원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고려하면, 점유율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상장 정책도 병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가장 많은 코인을 상장폐지한 거래소는 코인원으로 나타났다. 코인원은 지난해 26개의 코인을 상폐했는데, 올해에는 10월30일까지 38개의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지난해 대비 1.5배가량 상승한 수치로 2위인 빗썸(22개)보다 16개, 3위인 업비트(18개)보다 20개나 많다.

코인원은 지난 4월13일 전 거래지원(상장)팀 직원이 상장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자, 차명훈 대표가 나서서 사과문 게재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 수립과 내부통제 강화 등 거래소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코인원은 이후 공격적인 상장 전략은 지속하되 그간 유통량 문제나 시세 조작 의심 사례, 최근 활동 사례가 전무한 프로젝트를 위주로 상장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거래소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이 올해 5대 거래소 중 가장 많은 코인을 상장폐지한 것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올해 5대 거래소 중 상장·상폐수 가장 적은 '코빗'…"보수적 운영 여파"

코빗은 올해 상장한 코인 개수와 상폐한 코인 개수가 각각 9개와 3개로 모두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었다. 특히 보수적으로 상장 정책을 운영한 것이 눈에 띈다. 코빗은 지난해 46개의 코인을 신규 상장했는데 올해에는 단 9개의 코인만 신규 상장했다.

상폐한 코인 개수도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4개의 코인을 상폐한 코인은 올해 10월30일까지 단 3개만의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최근 빗썸에 이어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인 코빗이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 상황의 개선될 시 공격적인 상장 정책으로 전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고팍스는 지난해 대비 올해 상장한 코인은 줄어들었지만 상폐한 코인은 늘어났다. 지난해 18개의 코인을 신규상장한 고팍스는 올해 10월30일까지 10개의 코인을 신규상장했다. 반면 지난해 상폐한 코인 개수는 7개이지만, 올해에는 8개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고팍스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인수되면서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도 나왔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고서가 여전히 수리되지 않으면서 거래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로부터 일부 지분을 넘겨받은 시티랩스의 조영중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VASP 변경 신고서 수리 및 거래소 운영에 활로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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