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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저 '시드문구 복구 기능' 도입에 암호화폐 업계 반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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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저 '시드문구 복구 기능' 도입에 암호화폐 업계 반발 잇따라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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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렛저(Ledger)가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에 시드 문구를 분실했을 때 백업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복구 도구를 도입하자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6일(현지 시각) 더블록이 보도했다.

렛저 리커버(Ledger Recover)라고 불리는 이 기능을 신청하고 구독한 사용자는 개인 키의 백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시드 문구를 세 개의 암호화된 샤드로 분할하여 타사에 전송한다. 이 정보를 결합하고 해독하면 시드 문구를 재구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보안 전문가와 많은 렛저 소유자들 사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폴리곤 랩스(Polygon Labs)의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 무딧 굽타(Mudit Gupta)는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아이디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문제는 키를 세 부분으로 나누지 않는 것이다. 사실 좋은 기능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암호화된 '키' 부분이 3개의 회사로 전송되어 이들이 키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립토 트위터의 다른 유명 인사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DC Investo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는 22만9,000명의 트위터 팔로워에게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이건 너무 빠른 속도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잖아"라며 "누구도 그런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라고 강조했다.

렛저 소유자들은 레딧(Reddit)에서 이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보가 지갑에서 직접 전송되는지 아니면 사용자가 외부에서 기기에 시드 문구를 입력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렛저의 공동 창립자이자 혁신 연구소 부사장인 니콜라스 바카(Nicolas Bacca)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면 기기가 암호화된 시드 조각을 다른 회사로 전송한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백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라며 "펌웨어 업데이트와 비교했을 때 보안 가정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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