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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년]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 해외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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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년]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 해외 10대 뉴스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12.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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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는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경신 후 가격 급등락, 글로벌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합류, 미국 최초 비트코인 ETF 승인 및 거래 등 여러 가지 뉴스가 쏟아졌다. 

블록체인투데이는 설문조사 리서치 플랫폼 리얼리서치를 통해 지난 한 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을 총결산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암호화폐 업계 국내 10대 뉴스, 해외 10대 뉴스, 국내 7대 인물, 해외 7대 인물을 주제로 실시했다.


1.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후 가격 급등락

2021년은 비트코인이 연달아 최고가를 써내려간 한 해였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전례 없는 통화 완화 정책이 펼쳐지자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0년 1월1일 830만원(종가, 이하 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같은 해 12월27일 역사상 첫 3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지난 1월 4000만원 선을 뚫었고, 11월9일에는 신고가인 8279만원(고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상승장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도 덩달아 뛰었다. 특히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의 인기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두 산업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시세도 급등했다.


2.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등 일론머스크 발언

지난 3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BTC)을 사용한 테슬라 자동차 구매가 가능해졌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향했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 노드를 직접 운영할 것이며, 명목화폐로 변환하지 않고 축적한 비트코인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구매한 뒤, 2월 초 SEC에 서류를 제출하며 제품에 대한 비용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의사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렸다.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채택에 앞서 지난 1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bitcoin'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머스크가 언급한 후 30분도 되지 않아 약 14% 가량 급등했다. 또한 억만장자 투자자 팀 드레이퍼와 트위터 CEO 잭 도시, 레딧 공동설립자 알렉시스 오하니안 등도 비트코인 해시태크를 추가하며 비트코인 언급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일론 머스크의 언급 방향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일각에서 "기행에 가깝다"라는 의견이 나오며 주가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후 비트코인이 "환경에 좋지 않다"며 밈 코인인 도지코인의 대표적 지지자로 선회했다.


3. 중국의 채굴장 폐쇄 및 암호화폐 금지 조치

지난 5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 금지를 천명했다. 중국 전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협회, 중국 결제 청산 협회는 19일 성명서에서 "기관은 암호화폐의 저축, 신탁 또는 배당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을 발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또한 "가상 통화가 실제 가치에 의한 지원이 없다"며 "그들의 가격은 쉽게 조작되며, 거래 계약이 중국 법에 의해 보호받지 않는다"는 등 암호화폐 거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암호화폐 경고으로 당시 비트코인은 3개월 반 만에 최저치인 4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함께 끌어내렸다. 이후 중국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금지는 물론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사업이 금지 조치된 상황이다. 단속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전세계 해시레이트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비트코인 채굴 성지였지만 이후 해시레이트 급감으로 미국, 카자흐스탄 등의 국가가 비트코인 채굴국이 됐다. 


4.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 지정
 

지난 6월 9일(현지 시각)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나라가 됐다.

엘살바도르는 앞서 열린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하여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또한 3700만원대에서 43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쿠바, 우크라이나 등도 비트코인 합법화를 추진하며 엘살바도르 절차를 뒤따랐다. 

이와 관련, 카르다노 설립자 찰스 호스킨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수용은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합법화 한다"라며 "이번 비트코인 채택은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승리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나라가 암호화폐를 다양한 정부 구조의 일부로 받아들임으로써 결국 엘살바도르를 따를 것"이라고 추측했다.


5. 전세계적인 NFT·메타버스 열풍

▲ 비플의 ‘The First 5000 Days(첫 5000일).

2021년 한 해 암호화폐 업계 최대의 이슈는 단연 NFT·메타버스였다. 지난 3월 '비플(Beeple)'로 알려진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의 작품이 다시 한 번 NFT 새 역사를 썼다. 비플의 ‘The First 5000 Days(첫 5000일)’은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6,900만 달러를 넘겼다. 'Everydays'는 2월 16일(현지 시각) 선보인 후, 100달러부터 시작해 25일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는 이후 3월 11일 마감했다. 최종 낙찰가를 통해 비플은 현 시대의 엘리트 예술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디지털 그림을 NFT화하여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었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쓴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첫 트윗은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인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에게 29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후 NFT는 미술, 게임, 음악 등 전반적인 분야의 기업들이 합류하며 업계의 주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6. 도지코인·시바이누 등 밈코인의 급등

▲일론 머스크가 올린  트윗글.

올초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 열풍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미국 SNS 레딧 채팅방 게시판에서 시작됐다.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한 '도그'를 올렸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에도 도지코인을 선호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레딧의 증권채팅방에서 "도지코인을 게임스탑에 준하는 암호화폐로 만들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도지코인은 1000%이상 폭등했다. 이를 본 한 레딧 이용자는 "머스크가 우리와 함께 한다. 달까지"라는 글을 올리며 호응했다. 

일시적 유행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다르게 도지코인은 이후 여러 유명 인사들의 지지와 채택이 이어지며 최고가경신을 이어갔다. 도지코인은 지난 5월 8일 0.7376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또한 556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때 암호화폐 전체 시총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플로키가 도착했다"며 시바이누 견의 사진을 올리자 도지코인에 이어 또 다른 밈코인들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해당 트윗으로 '시바 플로키'가 4000% 폭등했으며 이후 시바이누코인 또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 미국 등 각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학수고대하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0월 1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식 명칭은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이며 종목 코드(티커)는 BITO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된다. 거래 첫날 비트코인 ETF의 거래량은 10억 달러(약 1조1785억원)를 돌파했다. 

자산 관리업체인 프로셰어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는 거래 첫날 거래량이 2410만 주에 달했으며,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넘었다. 첫날 펀드 가격은 41.9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상장가인 40달러에서 4.85%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ETF가격이 급등하자 당일 비트코인도 급등했다. 이후 23일 반에크 비트코인 선물 ETF, 발키리의 비트코인 스트러티지 ETF 등도 잇따라 출시됐다. 그러나 첫 번째 ETF보다는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8.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

지난 4월 미국의 1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티커명 'COIN'으로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나스닥 직상장 첫날인 14일(현지 시각)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381달러로, 사전 상장 기준 가격인 25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중 몸값은 1120억달러(약125조원)에 달했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준거가격 대비 31.3% 폭등한 328.28달러로 마감됐다. 완전 희석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858억달러에 달했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개인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세계 100개국 넘는 곳에서 4300만명 고객과 1200명 직원을 두고 있다. 2020년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매출 13억달러에 처음으로 3억2200만달러 수익을 냈다. 

코인베이스는 당초 3월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650만 달러의 합의금을 난 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후 독일 증권그룹이 세트라 디지털 증권거래소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 주식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코인베이스가 공식 LEI 코드를 제공한 후 상장 폐지를 피하면서 일단락됐다.


9. 페이스북, ‘메타’로 사명 변경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명칭을 메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 유전자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회사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페이스북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AR·VR 사업을 관장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혀 이 분야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또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전략의 일환으로 NFT(대체불가토큰) 사업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메타버스 제품 책임자인 비샬 샤(Vishal Shah)는 "메타버스를 통해 NFT를 더욱 쉽게 판매하고 디지털 공간에 전시하며, 안전하게 재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 Web 3.0 시대의 개막

웹 2.0 시대에는 참여, 공유, 개방이 특징으로 네티즌들이 적극 참여해서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사회적인 연결성을 중시했다면 웹 3.0 은 데이터의 의미를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시대를 말한다. 개인화, 지능화, 상황인식 등이 웹 3.0의 대표 키워드로 인터넷에서의 엄청난 양의 정보 중에 내가 지금 필요한 정보와 지식만을 추출해서 보여주는 맞춤형 웹의 시대가 웹 3.0 인 것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주요 트렌드로 웹 3.0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번역한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의 ‘Crypto Theses 2022′ 리포트에 따르면 메사리는 2022년에는 웹 3.0 트렌드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웹 3.0에 주목하는 이유를 탈중앙화로 꼽으며 기존 웹 2.0 시대에서 중앙집중화된 플랫폼 기업이 데이터의 통제권을 지니게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시장 독점, 정보 손실 가능성 등의 문제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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