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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불가능한' 모네로 거래, 추적됐다… 핀란드 당국, 해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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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불가능한' 모네로 거래, 추적됐다… 핀란드 당국, 해커 검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4.0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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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유명한 모네로의 거래가 추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현지 언론인 MTV 뉴스에 따르면 핀란드 국립수사국(KRP)은 현지 대형 심리치료 전문 업체인 바스타모(Vastaamo) 해킹 사건의 자금 세탁 경로를 모네로 거래 추적을 통해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국은 바스타모 사건 해커의 암호화폐 이체를 조사한 결과, 해커가 탈취한 자금이 에스토니아에 거주하는 남성인 줄리우스 알렉산더리 키비마키(Julius Aleksanteri Kivimäki)의 개인 은행 계좌에 입금된 것을 증명했다.

키비마키는 개인 정신건강 클리닉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고 암호화폐로 몸값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해커는 심리치료 서비스 제공 업체인 바스타모에서 3만 3,000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빼내고, 이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40개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지난 22일 수사국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여 키비마키의 은행 계좌로 이어지는 암호화폐 거래 흔적을 밝혀냈다. 해커는 데이터 몸값으로 지급받은 비트코인을 KYC(고객확인제도) 미준수 거래소로 이체하여 모네로로 교환한 뒤 모네로 전용 지갑으로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자금은 나중에 바이낸스로 보내져 다시 비트코인으로 교환되어 다른 지갑으로 이동했다.

현지 당국은 기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온체인 분석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금 세탁 과정에서 사용된 모네로는 강력한 프라이버시 기능으로 유명한 프로젝트다. 모네로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모네로 거래는 기밀이며 추적이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한다. 모네로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스텔스 주소로, 각 거래에 대해 일회성 주소를 생성하여 동일한 수령인에게 여러 거래를 연결하기 어렵게 한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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