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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 해킹사건 '해결' 후 압수한 4조원대 비트코인,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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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 해킹사건 '해결' 후 압수한 4조원대 비트코인, 주인은 누구?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2.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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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지난 2016년 발생한 비트파이넥스(Bitfinex) 비트코인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미국 법무부가 약 36억 달러 상당의 BTC를 압수한 지 이틀 만에 수십 명이 비트코인 재산 청구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블룸버그 보고서를 인용하여 비트파이넥스의 해킹 사건 해결 후 법무부가 해킹 피해자를 위한 법원 소송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비트코인을 되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제 가장 큰 문제는 환수된 비트코인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여부이다. 비트파이넥스 몫이 될지, 아니면 피해자들 몫이 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 및 암호화폐 관련 사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변호사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가 36억 달러 상당의 BTC를 회수했다고 발표한 후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2016년 이후 세상이 극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새로 발견된 이 비트코인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파이넥스 또한 회수된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해킹 당시 11만9000개의 BTC가 도난됐고 거래소는 30%가 넘는 사용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일반화하여 보상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비트파이넥스는 BFX 코인을 만들어 해당 고객에게 발행했으며 손실된 1달러마다 BFX 토큰 1개를 제공했다. 발행된 토큰은 미국 달러나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또한 BFX 코인을 회사 주식으로 전환한 고객의 경우에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이 회수될 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Recovery Right Token(RRT)’을 만들어 배포했다.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현재 약 3000만 개의 RRT 토큰이 발행되어 있으며 한 개의 RRT를 1달러로 계산한다면 비트파이넥스는 총 3000만달러를 RRT 소유자에게 상환해야 한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8일 공식성명을 통해 “법무부와 협력하여 적절한 법적 절차에 따라 도난당한 비트코인 반환 권리를 확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크립토포테이토는 피해자 중 일부의 생각은 다르다고 전했다. 해킹 당시 7100만 달러 가량이었던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 45억달러가 넘기 때문이다. 지난 6년 동안 급등한 비트코인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비트파이넥스가 회수된 비트코인에 대한 권리를 전부 갖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에런 아로노프(Alan Aronoff)는 "현재 비트파이넥스 주식을 약 5만달러 상당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트파이넥스에 이 주식을 돌려주고 내 비트코인을 되찾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직 미국 검사 켈런 드와이어(Kellen Dwyer)는 "이 사건의 해결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누군가가 보상금을 받기까지는 확실히 몇 년이 흘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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