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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유통량 3번 늘린 썸씽… 계획 유통량의 30%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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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유통량 3번 늘린 썸씽… 계획 유통량의 30% 추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4.02.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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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싱잉 콘텐트 플랫폼 썸씽. (썸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블록체인 기반 싱잉 콘텐트 플랫폼 썸씽. (썸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18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탈취당한 썸씽이 유통계획을 1년여 만에 세 차례나 변경해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씽잉 콘텐츠 플랫폼 썸씽은 지난달 27일 당시 180억원에 달하는 썸씽 토큰(SSX) 7억3000만개를 탈취당한 바 있다. 이는 썸씽의 시가총액인 800억원 중 23%에 달하는 상당량이다.

이 과정에서 유통 계획상의 유통 물량 대비 4억8900만개에 달하는 썸씽 토큰이 초과 유통됐는데, 초과한 해당 물량으로부터 계획된 전체 유통 물량을 맞추기 위한 소각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재단이 그대로 초과 물량을 유통계획에 안고 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조재우 한성대학교 교수는 '썸씽의 유통량 변경 이력'과 관련해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며 썸씽의 유통량 변경 이력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썸씽은 업비트 상장 당시 유통계획을 발표했는데, 해당 유통계획에는 이달 기준 썸씽 토큰의 유통량은 28억개가 돼야 한다.

그러나 조 교수는 2023년 2월 로드맵 변경을 이유로 7000만개의 토큰이 추가적으로 발행됐고, 그해 11월에는 DWF랩스와의 투자유치 계약 건을 이유로 3억개의 썸씽 토큰이 추가적으로 유통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썸씽은 토큰 개수나 환산 금액에 대해서는 비공개했으나, 변경된 유통 계획표를 참조하면 3억개가량의 토큰이 DWF와의 파트너십에 활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지난달 가상자산 해킹으로부터 4억8900만개가 추가적으로 유통되면서 다음 달 기준, 썸씽 토큰의 유통량은 37억2000만개 수준으로 변경됐다. 이는 1년여 전인 업비트 상장 당시 발표한 유통계획 대비 유통량이 8억7000만개 증가한 것으로, 이는 계획된 유통량 대비 30%가량이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1년여 만에 재단이 기존에 발표한 유통량 대비 30%가량이 추가적으로 시장에 유통되다 보니 썸씽 재단의 유통계획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는 것이다.

나아가 조 교수는 썸씽의 이 같은 변경된 유통계획과 관련해 "계획이 변경되더라도 장기적으로 (계획을) 바꿔야 하는데, 갑자기 토큰을 팔았다거나 해킹을 당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유통량을 뒤집는 거라면 계획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통 계획과 관련해 기존에 투자자들에게 공시 개념으로 계획을 미리 알리는 것도 아니다"라며 "계획을 내부적으로 바꿨다가 문제가 되니 유통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자주 계획이 바뀌는 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썸씽 측은 이 같은 유통계획 변경 내용이나 가상자산 탈취 사건 이후의 로드맵 변경 여부 등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거부한 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썸씽은 지난달 29일 가상자산 탈취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닥사)의 결정에 따라 소속 거래소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탈취로부터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및 투자자 보호에 대해 해소되지 않은 사안이 있다'며 지난 14일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했다.

이와 관련해 닥사는 "썸씽을 거래 지원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이 썸씽으로부터 유의종목 지정 이후 소명 요청을 진행해 검토를 했으나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및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 해소되지 않은 사안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대해 재단의 추가 소명과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사에 따르면 유의 종목 연장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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