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가오는 45억 달러의 비트코인 월간 옵션 만료가 추가 하락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0.15% 상승한 3만9,8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7.27%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50일 만에 처음으로 4만 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오는 1월 26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45억 달러 비트코인 월간 옵션 만료가 하락 추세가 계속될지의 열쇠를 쥐고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지난 2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성과를 방해하는 요인이 거시경제 시나리오와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개시된 이후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12%에서 저점을 찍은 것과 일치한다. 이후 수익률이 현재 4.39%까지 급등하여 3개월 간의 움직임을 되돌리면서 투자자들은 더 이상 채권에 대한 보호를 추구하지 않았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설명은 연준(Fed)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만큼 빨리 덜 제한적인 자세로 전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근 경제 지표 때문이라고 한다.
연준이 향후 몇 달 내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여부는 1월 25일의 제 4분기 국내총생산 데이터와 1월 26일의 소비자물가지수(PCE)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투자자들은 상품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배당금을 지불하는 주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
본질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현물 ETF 승인 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콜(매수) 옵션을 실제로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6일 오전 8시(UTC)까지 기다려야 한다.
1월 26일 만료되는 옵션에 대한 미결제약정 금액은 45억 달러에 달하지만, 가격 수준이 4만 2,000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거래자들로 인해 최종 금액은 더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리빗(Deribit) 비트코인 옵션 이자 차트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듯, 1월 11일부터 22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15% 가량 하락하면서 낙관론을 펼친 투자자들이 허를 찔렸다.
데리빗의 0.55 BTC 풋-콜 비율은 24억 2,000만 달러의 콜(매수) 미결제약정과 13억 2,000만 달러의 풋(매도) 옵션 간의 불균형을 반영한다. CME 비트코인 옵션은 총 6억 5,000만 달러의 미결제약정에 대해 유사한 비율을 보인 반면, OKX 거래소는 2억 9,000만 달러의 노출에 대해 콜옵션과 풋옵션 간의 보다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비트(Bybit)과 바이낸스(Binance)는 1월 26일 BTC 옵션 만기에 대해 2억 9,000만 달러의 미결제약정을 보유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월 만기일에 3만 9,900달러에서 거래될 경우 이러한 콜 옵션의 가치는 5,500만 달러에 불과할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BTC가 만료일에 해당 수준 아래로 거래되는 경우 비트코인을 4만~4만 2,000달러에서 구매할 권리가 쓸모없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4만 달러 이상의 풋 옵션은 2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1월 26일 BTC 옵션은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매도 압력이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이후 상당한 유출을 경험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기구는 2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신탁 기금 형태로 상장되었지만 투자자들은 이전에는 환매 요청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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