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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시드가 바라보는 아시아 웹3 시장의 과거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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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시드가 바라보는 아시아 웹3 시장의 과거와 오늘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4.0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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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글_타이거리서치

[타이거리서치] Hashed: Pioneer in Asian Web3 Market(링크)
 


이 기사는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Simon Kim)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또한 본 기사에는 인터뷰를 통해 얻은 해시드의 아시아 전략에 대한 정보와 함께,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에서 수행한 독립적 연구 결과 및 분석 의견이 포함되어 있다.

◆아시아 웹3 시장을 선도하는 해시드

해시드는 2017년 설립 초기부터 베트남의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 스카이 마비스(Sky Mavis), Coin98, 싸이퍼(Sipher) 등 아시아 주요 웹3 프로젝트에 활발히 투자하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대다수의 아시아 기반 크립토 VC가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아시아의 유한책임 투자자(Limited Partners, LP)들에게 자금을 조달받고 있더라도, 대부분 북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수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들이 아시아 시장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와 사활을 걸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2020년부터 해시드 벤처스(Hashed Ventures) 설립, 이후 1, 2호 펀드 출시를 통해 총 3,6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하며 본격적인 벤처 투자 활동을 펼쳤다. 인상적인 점은 해시드는 단순히 자본 공급자의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컴퍼니 빌더이자 프로젝트 엑셀레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웹3 벤처빌더 언오픈드(Unopnd) 설립, 싱크탱크인 해시드 오픈 리서치(Hashed Open Research), 웹3 빌더 부트캠프 프로그램 ‘프로토콜 캠프' 운영, ‘Hashed Potato Club’ 커뮤니티 밋업, KBW(Korea Blockchain Week) 등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 등을 개최하며 아시아 각국의 웹3 생태계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해시드는 한국을 넘어,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거점 오피스를 설립, 물리적인 확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확장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데, 아시아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각국의 웹3 생태계 발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해시드가 인도 시장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2022년 해시드 이머전트(Hashed Emergent)를 설립, 현재 15명 이상의 투자심사역 및 생태계 지원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기준 인도 및 개발도상국 투자를 위한 512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시장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에는 파편화되어 있던 인도 블록체인 관련 행사를 한데 모아 최초의 ‘인디아 블록체인 위크(India Blockchain Week)' 행사를 개최하며 인도 웹3 시장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태국에서도 대형 금융 기업과 협업하여 웹3 기술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데, 2023년 9월 태국 최대의 금융지주사 SCBX(Siam Commercial Bank)와 함께 금융 인프라 혁신을 위해 ‘샤드랩(Shard Lab)’을 설립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해시드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전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시드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
김서준 대표가 밝히는, ‘해시드가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아시아 시장이 웹3 대중화를 가져올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이다. 이는 아시아와 서구권 국가 간의 블록체인 시장 차이에서 비롯된다. 서구권 국가들은 주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아시아권은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프로젝트에 더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해시드가 그동안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비중에 기반하면, 실제로 북미와 유럽 등 서양에서는 블록체인 시장의 71%가 인프라 프로젝트, 아시아는 67%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 차이는 웹3 산업의 대중화를 위한 킬러 앱(Killer App)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역사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에서 킬러 앱의 등장은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과 발전을 촉진한 것처럼, 아시아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 나갈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다음으로, 아시아 시장은 대중 차원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나 경험에 매우 기민하다는 특징도 주목할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와 같은 P2E 게임 출시 이후 더욱 명확해졌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P2E 게임 열풍이 시작되었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많은 사람들이 웹3 생태계에 폭발적으로 유입되었다는 것이 단적인 사례이다. 이 외 인도의 경우, 이미 1억 명 이상의 대중이 가상자산 시장에 노출되어, 투자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의 주요 게임사들도 이러한 기회를 빠르게 포착, 서구권 국가보다 더 적극적으로 P2E 게임 시장에 진출하였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위메이드(We made),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네오위즈(Neowiz), 컴투스(Com2Us) 등 P2E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시장의 기민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 외에도 아시아는 가상자산 거래량이 전 세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가상자산 보유자 수도 북미보다 약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점을 통해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기회에 얼마나 기민한지 잘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는 대기업들의 실험적인 웹3 이니셔티브가 돋보이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웹3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삼성, SK, LG, 롯데 등 대기업을 비롯하여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글로벌 게임사들도 웹3 시장에 대거 진출해 있다.
 

아시아 기업들의 웹3 이니셔티브와 함께, 이들의 실험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도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 기업들은 웹3 사업을 직접 운영하지 않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을 필요한 부분에 접목하는 데 개방적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블록체인을 컴포넌트처럼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웹3와 웹2 사이의 ‘웹2.5’라는 개념으로 불린다. 이러한 유연한 사용은 아시아 시장의 독특한 특징으로 강조되며, 다양한 기업들이 웹3 생태계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싱가포르의 그랩(Grab)이 웹3 지갑을 탑재한 소식도, 이러한 경향을 잘 나타내는 사례이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을 통해 아시아는 서구권에 비해 웹3 대중화가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전한다.

◆해시드가 눈여겨 보는 주요 아시아 시장의 기회들
해시드는 아시아 시장이 가져올 웹3 대중화에 주목하는 동시에, 아시아 각 지역의 독특한 특징과 기회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 인도, 태국, 그리고 중동 시장에 대한 잠재력에 주목한다. 이들 국가에 대해, 해시드가 어떤 기회를 포착하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일본: 정부 정책 주도 웹3 활성화 기조와 콘텐츠 분야에서의 강점을 보유한 시장

일본은 정부 정책 주도의 웹3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많은 일본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협업 기회의 증가를 의미한다. 해시드도 역시 이러한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투자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은 콘텐츠 분야에서의 강점이 주목되는데, 특히 일본 주요 게임사들의 웹3 시장 진출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소니(SONY), 반다이남코(Bandai Namco),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 등 상위권 게임사 대부분이 웹3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오아시스(Oasys) 및 아스타 네트워크(Astar Network)와 같은 일본 블록체인 메인넷과 함께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SBI 홀딩스가 발표한 8,600억 원 규모의 웹3 펀드 운용 계획도 주목할 요소라고 밝혔다.

◇인도: 글로벌 시장의 브레인 팩토리이자, 웹3 인프라 프로젝트의 발상지

인도는 글로벌 IT 산업의 중심이자 떠오르는 신흥 웹3 시장이다. 김서준 대표에 의하면, 인도는 빌더 관점에서 강력한 파워하우스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인도는 미국에 이어 개발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약 1,320만 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해시드 이머전트가 진행한 인디아 블록체인 위크 해커톤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해커톤은 100명- 200명 정도가 참여하는 반면, 이번 행사에서는 2,500 명, 10배 이상의  인원이 대거 참여하며, 인도의 개발자 풀에 대한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한다.
 

또한, 여타 아시아 국가와 달리, IT 인프라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밝힌다. 인도는 폴리곤(Polygon)과 같은 글로벌 웹3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런칭하였고,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많은 인도 개발자들이 웹3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이들의 데이터 기반한 계산적인(Computational) 사고, 그리고 글로벌 리더십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인도 창업자들과 이야기하면, 뻔한 지표가 아니라 훨씬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데이터를 분석, 전달해 주어 인상적이라고 한다. 이에 김서준 대표는, 인도 상위 0.1% 인구가 갖는 잠재력이 미국 상위 0.1% 보다 더 높은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한다. 다만, 인도는 여전히 사회 인프라가 열악하고, 가상화폐 관련 세금이 높은 등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해 내부 시장의 발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다.

그럼에도, 인도는 글로벌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고, 브레인 팩토리로서 폭발적인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한다. 이에 해시드는 해시드 이머전트를 설립, 인도 웹3 생태계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인도 현지 직원을 다수 채용, 현재 30개가 넘는 인도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인도 시장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태국: 정부와 전통 금융 중심의 웹3 이니셔티브가 돋보이는 시장

태국은 해시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웹3 시장 중 하나이다. 태국은 가상자산 시장에 특히 열광적인데, 태국 국민 중 22%가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 1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또한 태국은 정부와 전통 금융 중심의 웹3 이니셔티브가 활발한 국가로, 최근 친 가상자산 인사가 총리로 선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태국 정부는 전 국민들에게 가상화폐를 배포하여 기본소득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이 외 시암상업은행, 카시콘은행 등의 시중은행들이 웹3 생태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해시드는 태국 웹3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특히 김서준 대표는, 현지에서 당장 단순한 투자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닌, 태국 시장 특유의 강점과 에너지를 활용해 웹3 벤처를 개발하거나, 생태계 주요 참여자들과 새로운 웹3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최근,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협력하여 태국의 금융 인프라를 웹3로 전환하려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중동: 국부펀드의 자본력 바탕의 국가 주도 웹3 이니셔티브가 특징인 시장

최근 중동 지역이 웹3 시장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서준 대표에 의하면, 이들은 필연적으로 석유 자원의 소멸을 앞두고 있어, 국가 차원의 산업 다각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에게 있어 새로운 산업과 금융 체계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기에 더욱 필사적이다. 이에 다른 나라들이 웹3 시장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웹3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지역의 싱가포르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웹3 기업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글로벌 웹3 회사들이 아랍에미리트에 본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위메이드(Wemade)와 네오위즈(Neowiz) 등이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하였으며, 두바이에서는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 산하 크립토 센터에 바이낸스(Binance)를 비롯한 600개 이상의 글로벌 웹3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국가 주도로 혁신적인 웹3 가이드라인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웹3 시장에서 가장 친화적인 국가로 부상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한다. 웹3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과 관련된 사후적 리스크가 높은 영역으로, 안전하고 선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중심의 금융 지원이 활발해, 이 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엑셀레이터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이러한 열기를 더욱 강렬히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큰 리테일 시장을 갖고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한다. 이전에는 폐쇄적인 시장 특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빈 살만 왕세자의 집권 이후 변화와 혁신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관광비자가 발급되는 등 개방적인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웹3 산업을 핵심 기술로 보고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데, 최근 아람코(Aramco)와 일본 SBI의 가상자산 관련 공통 투자 및 협력 방안 발표 소식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빈 살만 왕세자를 포함한 젊은 내각, 그리고 국민의 낮은 중위연령은 이 변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한다.

이 같은 요소들이, 해시드가 중동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해시드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서의 웹3 기회 확대를 위해 활발히 투자, 웹3 개발자 교육, 벤처 빌딩 프로그램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4년, 축적된 시간과 자원이 빛을 발할 시기

김서준 대표는, 2024년 시장이 기존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조심스럽게, 과거에 반복되어온 4년 주기 비트코인 반감기 중심의 사이클이 흐려질 것을 언급하였다. 이는 비트코인 공급의 변화가 과거처럼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데 기인한다. 이미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채굴된 상태이고, 수십 조에 달하는 거래량과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감안하면, 가격이 갑자기 몇 배로 상승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수요와 대중들의 유입 증가라고 밝혔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거대한 유동성이 형성되고, 엔터프라이즈들의 웹3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 신청과 같은 사례는,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을 주요 투자 자산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웹3 리테일 영역에서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들이 웹3 지갑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텔레그램(Telegram), 페이팔(Paypal), 그랩(Grab) 등과 같은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들이 웹3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대규모 사용자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한다.
 

(Source: data.ai)State of mobile 2023
(Source: data.ai)State of mobile 2023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는, 1) 웹3 게임, 2) 스테이블 코인 기반 금융 혁신, 그리고 3)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웹3 채택 가속화를 꼽았다. 웹3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특히 높다고 전한다. 게임 시장은 항상 혁신과 도전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 웹3 시장의 대중화는 게임을 통해 가속화될 것임을 말한다. 게임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1980년대 386 컴퓨터부터 현재의 스마트폰까지 게임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분야이다. 실제로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게임, 비게임 매출을 구분해도 게임의 매출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게임 내 자산이 실제 사용자의 자산으로 연결되는 것이 이제 자연스러운 상식이 되었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과거에는 금융과 게임이 합쳐지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웹3 기술을 통해 컨텐츠와 금융이라는 큰 분야가 통합되고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2E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를 예로 들면, 금융 계좌가 없는 미성년자 등 씬파일러(Thin filer)들도 게임을 통해 금융 소득을 얻고, 자신도 모르게 즐기면서 기초 자산을 축적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심의 금융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없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이미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또한, USDT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디지털 지갑의 보급이 확대됨과 더불어, 소비자 금융 분야에서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결제와 투자, 송금 인프라가 빠르게 웹3 레이어로 확장되는 것이 기대된다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웹3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웹3 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웹3 컴포넌트를 활용하는 기업과 제품의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웹3 기업들은 그 독특함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이제는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결제 컴포넌트, 한국에서는 특히 신세계와 롯데그룹을 필두로 한 NFT 멤버십 발행 사례처럼, 이미 일반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블록체인 기술의 일부 컴포넌트를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는 환경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과 2024년 웹3 시장에 대한 전망을 함께 살펴보았다. 김서준 대표는,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기대되나, 단순히 아시아 시장에만 매몰되어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권 시장과의 교류 및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서양의 인프라 프로젝트들은 자신들의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결국 경쟁력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온보딩해야 한다. 반대로, 아시아 프로젝트들은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탄탄한 인프라와, 이를 뒷받침해줄 풍부한 경험의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웹3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시장 상황속에서 아시아 웹3 시장을 선도하는 해시드의 동서양을 연계하는 노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info@blockch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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