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57 (금)

'암호화폐 봄' 오나… 업계 인사들이 본 비트코인 가격 전망
상태바
'암호화폐 봄' 오나… 업계 인사들이 본 비트코인 가격 전망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12.11 17: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업계의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추측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가 아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통과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ETF 제안을 거부한 SEC의 결정에 충분한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 판사는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고 현물 ETF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법원 판결은 법적 측면뿐 아니라 홍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의 큰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도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의견에 근거가 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이 4년 주기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들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반감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속도는 어렵고 느려져 수량이 한정된다. 공급량이 많아지게 되면 비트코인의 가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차 반감기의 패턴을 살펴보면,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은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분석을 기반으로 반감기가 오면 비트코인 가격은 대규모 펌핑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023년 12월 6일 기준 비트코인은 4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


1. 플랜B: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대규포 펌핑 일어날 것… 다음 목표 5만 5,000달러선”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B가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대규모 펌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플랜B는 X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 차트를 공개하며 "3번의 반감기(4년, 21만 블록마다) 후에 3번의 비트코인 펌핑이 일어난다"라며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또 다른 빨간색 펌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투자자가 반감기 이전에도 오를 수 있다고 남긴 댓글에 "비트코인이 향후 6개월 동안 약간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지금부터 2024년 4월 반감기까지)"며 "우리는 이제 막 FTX 사건으로 인한 격차를 좁혔으며 FOMO가 시작되기 전에 루나(Luna) 격차(4만 달러)를 좁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랜B는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를 5만5,000달러 선으로 예측했다. 

플랜B는 2018년 약세장의 바닥을 정확히 예측한 트레이더로 유명하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을 개발했다.


2. 갤럭시디지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첫해, 비트코인 74% 상승할 것”

암호화폐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은 10월 24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ETF 출시 첫 해 14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어 시장 규모가 14조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물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소에서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분석은 금 ETF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분석 당시 기준에서 74.1% 상승한 약 5만 9,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 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세계 시장에서 암호화폐 채택을 가속화하고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기반이 된다"라며 "국제 수요의 증가, 신규 상품 출시, 규제 명확성 등으로 인한 새로운 2차 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ETF 출시 후 다음해에는 265달러, 세번째 해에는 386억 달러의 자금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3. 마커스 틸렌: “비트코인 ETF 승인시 가격 최소 4만 달러까지 상승”

매트릭스포트의 연구책임자인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은 10월 1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약 5조 달러를 운용하는 미국 투자자문사(RAI)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블랙록의 현물 ETF의 신청이 승인될 경우 막대한 자금 유입을 촉발할 것"이라며 "승인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달러에서 5만6,000달러 사이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추정 시가총액 1200억 달러의 귀금속 ETF와 유사점을 도출하고 해당 ETF 투자자의 10~20%가 통화가치 하락 및 물가상승 헤징 방안을 다각화하기 위해 비트코인 ETF를 채택할 경우를 가정할 때 비트코인 ETF로의 유입 자금은 120~24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투자자문사 그룹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1% 할당만 권장해도 5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 조시 올제비츠: “비트코인, 3만8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분야의 저명한 트레이더인 조시 올제비츠(Josh Olszewics)는 10월 29일 시장 분석에서 강세 지표로 간주되는 '하이 앤 타이트 플래그(high n’ tight flag)' 형성의 출현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잠재적으로 3만 8,000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 앤 타이트 플래그'는 가격이 크게 상승한 후 나타나는 강세 지속 패턴이다. '하이'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급격한 가격 상승을 의미하고, '타이트'는 차트에 깃발처럼 나타나는 후속 통합 단계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후에는 통합되거나 횡보하기 시작하여 깃발 모양을 형성한다. 

올제비츠는 "비트코인이 이 궤적을 따라간다면 연간 피벗 포인트인 3만 8,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새로운 급락이 발생하면 이러한 강세 패턴이 깨져 비트코인의 가치가 3만 1,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제비츠가 이러한 분석을 한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 4,000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비트코인은 3만 8,000달러를 넘어 4만 달러 이상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5. 피터 브랜트: “2024년 3분기에 비트코인 최고가 기록할 것”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피터 브랜트(Peter Brandt)가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월 25일 브랜트는 "2022년 11월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2024년 3분기까지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궤도에 있다"며 “BTC 주간 렌코 차트 기준 가장 최근 매수 시그널은 2만 2,000달러대였다”라고 설명했다. 렌코 차트는 일본에서 개발된 지표로, 일반적인 캔들스틱 차트에 비해 시장 추세를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는 앞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은 사기”라며 “비트코인만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다. 모든 알트코인은 사기일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생존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은”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6.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앞으로 12개월간 낙관적 전망”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의 향후 12개월이 낙관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비트코인 전략을 채택한 지 약 37개월이 지났다. 2020년 8월, 금과 디지털 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일러에 따르면 해당 기간 비트코인은 192% 상승한 반면, 금은 2%, 은은 18% 하락했다. 이에 대해서는 “올바른 자산과 잘못된 자산의 선택에 따른 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택이 증가하는 이유로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설립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전세계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세일러는 앞으로 10년 안에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7. 번스타인: “현물 ETF 승인되면 비트코인 15만 달러로 상승”

10월 31일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1분기 안에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약 1년 반 이후에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은 3만 4,4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5만 달러는 약 336% 급등해야 도달 가능한 가격이다.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ETF 승인될 경우 3년 안에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10%가 ETF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번스타인은 최근 "비트코인보다 금을 선호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결정이다. 비트코인은 더 빠른 말"이라고 비유하며 금보다 우월한 자산으로 진단한 바 있다.


8. 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2026년에는 100만 달러 가능성” 예측

비트코인 가격이 약 3년 이내에 코인당 7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0월 5일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이자 거시 분석가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임팩트 시어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2만5,000 달러에서 3만 달러 근처에서 횡보하다가 2024년 말에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넘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그의 예측은 모든 금융 자산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거시경제학적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헤이즈는 "지금이 바로 진짜 재미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상승 목표는 2026년까지 7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수준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금융 자산에서 가장 큰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9. 캐시 우드: “암호화폐 시장 2030년 25조 달러로 확장할 것… 비트코인 65만 달러까지 상승”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가 지난 11월 15일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60만 달러에서 최대 6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상승 예측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캐시 우드는 “SEC의 ETF 승인으로 수조 달러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약 1조 5,000억 달러에 불과한 암호화폐 생태계 규모가 2030년에는 25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도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에는 기관 투자자들 또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성격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당시에도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급등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10. 블런츠: “비트코인, 5만 달러서 조정 받은 뒤 다음 랠리서 6만 달러 돌파” 예측

2018년 비트코인 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블런츠(Bluntz)가 2024년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월 26일 그는 X를 통해 엘리엇 파동 이론을 제시하면서 “비트코인이 3차 파동 랠리 중에 있다. 정말 낙관적”이라며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블런츠는 비트코인이 현재 세 번째 랠리 단계에 있다고 분석하며 이번 랠리가 5만 달러에서 종료된 뒤 네 번째 가격 조정이 시작되면 4만 2,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어 다섯 번째 파동이 시작되면 비트코인은 6만 달러까지 랠리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게 블런츠의 예측이다.

한편 그는 이날 솔라나에 대한 전망도 업데이트했다. 블런츠는 솔라나가 약 55달러에 바닥을 찍은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11. 암호화폐 분석가 칼레오: “비트코인, 3만 4000달러까지 조정 후 연말 4만 달러 도달”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칼레오(Kaleo)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지난 몇 년간 역사적으로 해당 기간 가격 하락을 겪었다는 점을 되짚었다. 앞서 2020년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하여 비트코인 가격은 17% 하락했다. 2021년에는 10%, 지난해에는 5% 하락했다. 그러나 그는 “잠재적 하락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이를 비트코인을 저점에 매수할 기회라고 봤다. 앞서 칼레오는 비트코인 가치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 3만 4,000달러로 조정된 후 연말 이전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칼레오가 언급한 추수감사절 연휴인 11월 24일(한국 시간) 비트코인의 큰 하락은 없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3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추수감사절 비트코인 가격이다.


12 로랑 크시스: “현물 ETF 출시 좌초될 경우, 비트코인 3만 달러 밑으로 하락할 것”

11월 4일 글로벌 투자은행 CEC캐피탈의 로랑 크시스(Laurent Kssis) 가상자산 트레이딩 자문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좌초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3만 8,4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다만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 ETF 승인 여지를 남겨두는 경우에는 2만 5,000달러에서 더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격이 하락해도 투자자들이 또다시 상승장을 기대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가격 붕괴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해시덱스의 최고투자책임자는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더라도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활발할 것”이라며 “이전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