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패트릭 T. 맥헨리(Patrick T. McHenry) 미국 하원의원이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 하원의원의 극적인 축출 이후 임시로 하원의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록에 따르면 하원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매카시 의원과 맷 개츠(Matt Gaetz) 의원을 비롯한 극우파 의원들 간의 권력 투쟁 끝에 매카시 의원을 의장직에서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맥헨리는 표결 하루 전 X를 통해 "사퇴 동의안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미국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밝히며 매카시의 편에 섰다.
맥헨리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여름에 암호화폐 규제 법안 2건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1건을 발의한 바 있다. 또한 맥헨리 의원은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에게 소환장으로 위협을 가하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와의 상호작용을 의회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맥헨리는 9월 27일 청문회에서 "SEC가 의회를 동등한 정부 기관으로 인정하고 감독 의무에 응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하면 소환장을 발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인 톰 에머(Tom Emmer) 의원이 하원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개츠는 "에머 의원이 훌륭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머 의원 역시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며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원 의장직이 공석이 된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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