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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산성 혁명시대 도래 직시해야… 인공지능 혁명 일시적 유행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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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산성 혁명시대 도래 직시해야… 인공지능 혁명 일시적 유행 아냐"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3.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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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최규문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 코치이자 소셜 휴먼 큐레이터, 최규문입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2010년 초부터 소셜미디어 기반 마케팅 분야에서 교육과 저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겼네요. 덕분에 지금은 네이버 검색창에 이름 석 자를 쳐보면 인물정보 결과 화면에 뜰 정도는 되었으니 주변 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1인 기업을 오래 운영하셨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업이라 부르려면 최소한 사업자 등록은 있어야겠지요. 2010년 3월에 처음으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냈으니까 꼬박 13년 하고도 반 살을 더 먹은 셈이네요. 당시에 영화나 드라마, 웹툰과 같은 콘텐츠 비즈니스가 미래 유망하다는 생각에 관련 사업에 발을 들여 놓았죠. 영화 한 편을 기획하려면 원작자와 감독, 주연배우 정도는 사전 계약을 마쳐야 펀딩에 들어갈 수 있는데, 원작 사용권 확보가 첫 과제입니다. 당시 그 비용을 조달하는데 자금이 부족해서, 창업 지원금을 저리로 융자받기 위해 사업자 등록을 냈었지요.

◆1인 기업의 운영 방식과 수익 모델, 마케팅 방식 등이 궁금합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심지어는 1인 기업이라 하더라도 조직이 갖추어야 할 공통적인 과제가 있지요.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사업에 필요한 상품 기획과 개발, 회계 및 세무 관련 경영 관리, 고객 발굴 및 홍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도맡아 해야 하기 때문에 1인 기업 운영도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죠. 어쩌면 분업이 가능한 조직들에 비하면 그만큼 멀티 플레이어로서 능력을 갖춰야 하는 부담이 따르죠.   

저같은 경우는 페이스북 사용법에 관한 책을 국내 최초로 한글로 펴낸 저자로 소개되면서 콘텐츠 저작자로 시장에 포지셔닝이 되었죠. 덕분에 자연스럽게 강연 강사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게 된 것이 수입원이 되어 주었습니다. 책은 보통 10% 인세를 받는데, 세명이 공저할 경우 한 사람 몫은 3.3%에 불과하죠. 베스트셀러가 되어도 실질적인 수입액은 미미합니다. 그보다 강사료나 원고료, 모집 교육 개설에 따른 수입과 같이 콘텐츠 기반 수익이 대다수죠. 책의 판매 부수가 늘고 강연 횟수가 늘어나 독자나 청중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저절로 홍보가 되고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는 게 콘텐츠 비즈니스의 장점이지요. 그 덕분에 유료 광고를 따로 하거나 비용을 들일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초창기와 비교하여 SNS 마케팅은 어떻게 변화되었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국내 SNS 마케팅은 2010년~11년 사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2012년 선거에서 댓글 조작 논란을 일으키면서 트위터가 시장에서 외면받고 시들해져버렸습니다. 그 사이 2015~16년 사이에 SNS 마케팅이 기업 단위로 확산되면서 주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떠올랐고, 2018~19년에 이르면서 사용자수가 거의 정점에 이르면서 대중적인 보급이 한게치에 이름과 동시에, 사용자가 소통 수단이었던 SNS가 고객 행동 추적이 가능한 타깃 광고 시스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소셜 미디어가 사실상 커머스 채널로 변화되면서, 지금은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의 위치를 대신하고 유튜브의 영향력이 정점에 이른 상태죠. 동영상도 15~60초 짜리 쇼츠 영상에 대한 수요가 대세를 형성하던 무렵에 작년 말 혜성처럼 등장한 챗GPT에 의해 SNS 마케팅도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되는 추세입니다. AI 마케팅의 핵심은 1:1 초개인화와 머신러닝 기반 광고 최적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구요. 생성형 AI 기술은 블로그 글쓰기부터 광고 카피 작성은 물론이고, 상품 광고 이미지 뿐만 아니라 광고용 모델까지도 텍스트 몇 줄로 생성해내는 수준까지 진화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기술 진화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뒤져치는 기업이나 조직은 생산성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그 동안 페이스북 관련 서적을 집필하시다가 유튜브 및 카카오톡 마케팅 서적도 집필을 하셨는데 어떠한 마케팅 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페이스북은 처음에는 지인들간 소식 전달 및 소통 매체로 확산되었지만, 실명의 1인 1계정 정책으로 인해 가입자수가 정체되면서 지금은 개인 추적 타깃 광고 시스템으로 변화한 상태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소통 수단으로서 기능을 대체한 상태이고, 쇼핑몰과 연계한 타깃 필터링과 유입 통로의 역할로 굳어진 셈이지요. 이와 더불어 정보 전달의 편의성(단일 시간 내 최고 많은 정보량의 전달수단)과 진정성 입증에 탁월한 우수성을 갖는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정작되면서 유튜브의 마케팅 수단으로서 지위는 앞으로도 더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초창기 카카오스토리나 스토리 채널을 통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기반 광고 플랫폼을 지향하다가 오픈채팅방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카페 형식의 커뮤니티 모델로 전환한 것이 최근 들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메인 메뉴의 중앙 버튼을 [카카오뷰]에서 [오픈채팅]으로 바꾸면서 비즈보드 광고와 메시지 목록 삽입 광고까지 노출 지면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광고 매체로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선물하기] 샵을 통해 친구간/지인간 소셜커머스형 쇼핑 채널로 궤도에 안착한 느낌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 메시지 플랫폼의 네트워크 독점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실시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성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AU 순위에서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데 유튜브 마케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으로 보면 2022년 초 이후 카카오톡과 유튜브 모두 4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사용자수나 절대 사용시간 모두 더 이상 늘기 힘든 수준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사용 시간 면에서는 유튜브가 절대적으로 압도하지만 사용횟수 면에서는 카카오톡이 시간당 5회 정도로 압도적인 사용횟수를 장악하면서 양대 광고 축이 된 셈이죠.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짧은 동영상 소비 패턴이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유튜브 쇼츠나 틱톡,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제한된 시간 내에 영상과 자막, 오디오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집약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한 동시에 라이브 콘텐츠를 이용하면 꾸밈 없는 진정성까지 제공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드러납니다. 

◆초기 자본이 넉넉하지 않을 경우 마케팅에 비용을 지출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효과적인 SNS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은 크게 유료 광고나 입소문 또는 검색엔진최적화(SEO) 기반의 무료 홍보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지요. 유료 광고의 경우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네이버나 카카오 모두 지난 10여년 간에 걸쳐 수집한 고객 행동 정보 및 쇼핑 구매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상 대한민국 온라인 커머스 소비자들의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거의 끝난 상태에서 지금은 인공지능 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하여 타깃 맞춤 광고의 효율을 높이는 수준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광고 최적화 머신러닝시 최고 50개의 소재로 이루어지는 광고 세트 하나를 자동 최적화시키는 학습 비용이 1주에 100만원 내외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도의 초기 학습비를 광고 예산으로 쓰기 어려운 개인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SNS 광고를 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비용 마케팅을 원할 경우 기존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전통적인 입소문 매체의 콘텐츠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직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을 관심사 커뮤니티 채널로 성장시키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즉 블로그(입소문 브랜딩) + 유튜브(동영상 콘텐츠 배포) + 카카오 오픈채팅방(관심사 커뮤니티 채널)을 결합한 삼위일체형 채널 통합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더 가성비 높은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겁니다.

◆몇 년 전 포스트에이아이라는 기업을 설립하였는데 어떠한 기업인가요?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원이 석유라면 인공지능 시대의  연료는 데이터라는 말을 합니다. 2020년대를 맞으면서 한동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중 어떤 기술이 향후 10년 메가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설왕설래 말들이 많았지요. 개인적으로도 이때부터 관련 기술 진화 트렌드를 공부하고 지켜보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불완전성과 상업 코인에 대한 정부의 견제, 기득권을 가진 금융권의 방어 등등의 이유로 블록체인 분야보다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 쪽에 더 큰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같은 예감이 들었죠.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하여 디지털 마샬 플랜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 사업에 정부 예산이 기대 이상의 규모로 투입되는 것을 보면서 예감이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2020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AI 기반 데이터 비즈니스'를 준비해보자는 마음에서 포스트에이아이라는 사업체를 법인으로 만든 게 2021년 9월입니다. 꼬박 2년 넘게 이쪽 분야 핵심 인재들을 발굴하고 팀워크를 구축해 10명 가량의 정예 멤버들을 모아 인공지능 엔지니어링 업체를 꾸렸습니다. 포스트에이아이는 인공지능 언어 모델 학습에 필요한 텍스트 데이터 입출력 솔루션을 비롯해서, 시맨틱 검색 기술과 LLM(거대 언어 모델) 기술을 결합하여 특정 기업이나 조직의 니즈에 맞춘 산출물을 끌어내는 데 가성비가 높다고 인정되고 있는 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응용 솔루션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AI 전문 기업입니다.  

◆올해부터 ChatGPT 열풍이 불고 있는데 AI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가 있을까요?
챗GPT는 원래는 텍스트 번역 및 생성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 수천억 개의 파라미터와 초거대 분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시키면서 언어 생성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목적 활용이 가능해진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작년 11월 30일 출시 이래 불과 100일도 되기 전에 1억 5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1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만들 만큼 획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사례가 되었죠. 단순히 기계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했다는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일상 업무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단기간에 빠르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챗GPT4 유료 버전의 경우 5월 중순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플러그인 앱들이 이미 1천개 가까이 출시되어 결합되면서 실시간 검색부터, PDF 문서 요약, 추출은 물론, 엑셀 데이터 파일 분석이나 이미지/동영상 파일의 포맷 변경과 편집, 텍스트로 코드를 생성하는 기능에 이르기까지 못하는 게 거의 없는 '만능 일꾼'으로 성장한 상태입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또한 광고 카피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검색에 최적화된 블로그 글쓰기, 이메일 작성,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신상품, 신제품 기획 아이디어 도출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활용할 수 있고, 이미지 생성 AI에 사용할 프롬프트 명령 구문까지 생성해주고, 나아가서 동영상을 만들고 싶을 경우 필요한 시나리오나 대본(스크립트)까지 순식간에 작성해 줍니다.

제 짐작으로는 챗GPT를 쓸 줄 아는 마케터와 쓸 줄 모르는 마케터들 사이에 업무 생산성이 머지 않아(길게 봐야 앞으로 1년 안에) 최소 5배 이상 벌어질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입니다. 더 늦기 전에 모든 개인과 비즈니스 주체들이 지위와 직책을 막론하고 최소한의 챗GPT 실무 활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앞으로 엑셀이나 MS워드, 파워포인트를 다룰 줄 모르는 '무능력 민폐족'으로 취급될 게 뻔합니다.   

◆ChatGPT 이외에 주로 사용하시는 AI 챗봇 서비스들이 있나요?
실시간 검색을 통한 팩트 체크가 필요하거나, 혹은 논문 자료의 인용시 정확한 출처가 필요할 때는 구글 바드나 MS 빙챗을 종종 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이런 경우는 그냥 기존의 구글 검색을 이용하는 게 더 정확하기 때문에 굳이 AI 챗봇을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8월~9월에 새로 나온 네이버의 클로바엑스나 큐 서비스도 한국의 문화, 역사, 지리 정보를 찾는 데 강점이 있긴 하지만, 추론 능력이나 대화 수준의 한계가 아직 많아 사용시 만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거의 쓰지 않게 됩니다. 

반면에, 챗GPT4의 유료 버전에서 제공되는 플러그인 모드나 고급 데이터 분석(Advances Data Analysis) 모드의 경우 추론 처리 능력과 데이터 분석 기능의 탁월함 덕분에 한번 쓰기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렵습니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들인 비용 대비 효율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들이는 돈이 아깝지 않은 것이지요.

이와 같은 텍스트 LLM외에도 스테이빌러티에이아이 사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 서비스인 클립드롭(clipdrop.co) 같은 서비스 역시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즐겨 사용하는 AI 서비스입니다. 이미지 생성 기능부터 부분 삭제, 변경, 배경 투명화,  해상도 증대, 텍스트로 배경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들이 광고 또는 상업적 용도의 이미지 처리에 탁월한 생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지요.

◆AI 챗봇 서비스들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챗GPT외에 구글 바드는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받아 내용을 설명하고 각국 언어로 직접 읽어주는 등의 멀티모달 기능이 유용하고, 빙챗은 웹상에 업로드된 PDF  파일을 직접 읽고 실시간 검색시 검색 출처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해주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클로바엑스의 경우 한글 데이터 학습량이 해외 서비스에 비해 훨씬 많은 덕분에 한국의 문화 역사 지리, 특히 맛집 정보 등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유일하게 인정해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질문 의도와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답변의 완성도나 정확성 면에서 챗GPT4를 능가하는 서비스는 아직 찾기 어렵습니다. 한달에 20불이 넘는 사용료를 꼬박 꼬박 내면서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지요.

◆인공지능을 이용한 창작분야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작권, 작품성 등에 대한 견해는 어떠하신가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분쟁이 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웹에 공개된 텍스트나 프로그래밍 코드, 혹은 이미지나 사진 등이 설령 공개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자동으로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이슈, 혹은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가 특정인의 창작품과 표현 기법이나 화풍이 흡사하거나 특정인의 사진(얼굴)과 유사할 경우 이에 대해 저작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 등을 둘러싼 분쟁입니다. 

문제는 이런 생성 AI의 특성상, 똑같은 텍스트(프롬프트 명령문)를 입력해도 100% 동일한 이미지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프롬프트의 고유성이나 재현성이 보장되지 않아 저작권을 주장하기도 인정받기도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미 많은 프롬프트 거래 마켓플레이스들이 만들어져 수많은 프롬프트가 판매 거래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저작권 프리' 기준으로 유통되고 있거나 분쟁 발생시 서비스 제공사가 책임을 지겠다고 보증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어서 향후 몇 년간 이에 대한 통일적인 법적 규정이나 지침이 나오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말은 이용자에게는 저작권에 신경 쓰지 않고 뭐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편의성이 생기는데 반해 작곡이나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을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 판매 수익을 만드는 새로운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에 직면한 것이지요. 

◆AI와 관련한 다양한 강의 활동도 하고 계시는데 현재 진행하시는 강의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챗GPT를 필두로 급속히 성장한 생성 AI 서비스의 종류와 범위가 워낙 넓고 많은 데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혼자서는 이들 분야를 동시에 공부하고 따라잡기가 버거운 상태입니다. 올해 중반부터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창업지원센터나 보육센터 입주 업체들에 대한 마케팅 및 홍보 도구로 챗GPT를 비롯한 생성 AI 활용법에 대한 교육 수요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업무 생산성 증대 및 AI 비서 만들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함께 모여 공부하기 위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AI 프롬프트 공부방]을 온라인 과정으로 만들어 3~6개월 코스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고, 인큐텍-GIST(광주과학기술원) 이름으로 개설한 [AI 비서 만들기 과정(프롬프트 엔지니어 기초과정)도 1-2기를 10월까지 진행중이고, 3기 모집(11-12월 과정)을 준비 중입니다. 1인 기업이나 전문가 업종을 중심으로 현업 수요를 중심으로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프로그램 엔지니어링 차원에서 각 산업별로 기업 인력 수요가 커질 것이라서 취업과 연계한 과정도 적극 개발해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투데이 독자분들에게 
우리가 당면한 인공지능 혁명은 일시적인 유행으로 시들 성격이 아닙니다. 산업혁명 이후 최대의 생산성 혁명의 시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와버렸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인공지능을 우리의 일상 업무와 비즈니스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수익 원천으로 만들지에 대한 고민을 지금 당장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라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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