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김재민 기자]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암호화폐 탈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상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공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체이널리시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자금 지원을 위한 수단으로 암호화폐 해킹을 우선순위에 뒀다고 평가했다.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집단이 지난해 총 17억달러(2조3천억원)어치 암호화폐를 해킹으로 탈취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중 일부만 현금화돼 북한에 흘러갔다고 가정해도 핵무기 개발에 상당한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 해커집단은 지난해 디파이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탈취한 암호화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패널이 인용한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암호화폐를 작은 단위로 쪼개 전송자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믹서' 서비스를 사용해 자금 세탁을 했다.
패널은 사이버 보안업체 엘립틱 엔터프라이즈 분석을 인용해 라자루스가 '신바드'라는 믹서를 사용해 1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세탁했다고 지적했다.
패널은 신바드가 블렌더(Blender)라는 서비스의 이름만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렌더는 지난해 5월 북한이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오른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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