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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총리, 권도형 '정치자금 후원' 자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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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총리, 권도형 '정치자금 후원' 자필 폭로
  • 김재민 기자
  • 승인 2023.06.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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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김재민 기자] 몬테네그로에서 구금 중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는 11일 총선을 앞둔 몬테네그로 정치권이 뒤집혔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도형이 자필로 보낸 편지의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권도형은 자신이 '지금 유럽'(Europe Now Movement)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고, 정치자금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한 권 대표는 아바조비치 총리를 비롯해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장관, 특별검사실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스파이치 대표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 자신과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사실은 맞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것은 자신이 당국에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필리프 아드지치 내무부 장관은 그런 정보를 받은 적 없다며 일축했다.

아드지치 장관은 "스파이치 대표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권도형을 만났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라며 "당시는 권도형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던 상황이다. 우리는 둘이 베오그라드 어디에서 만났는지 거리명까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도형에게서 압수한 노트북에는 정치 자금 후원의 증거가 담겨 있다"라며 "그 액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kjm@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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