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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자산 세탁 86억 달러”… 디파이 비중 커지지만 중앙화 서비스 의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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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자산 세탁 86억 달러”… 디파이 비중 커지지만 중앙화 서비스 의존 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2.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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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보고서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com, 한국지사장 백용기)는 가상자산 범죄를 분석한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의 일부인 ‘자금세탁’을 2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사이버 범죄자들은 86억 달러의 가상자산을 세탁했으며, 디파이(DeFi) 프로토콜을 이용한 자금 세탁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따.

사이버 범죄자들이 세탁한 가상자산은 2021년 86억 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또한, 체이널리시스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2017년부터 세탁한 가상자산이 330억 달러 이상이며, 자금의 대부분이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불법 주소에서 보낸 전체 자금 중 중앙화 거래소가 수신한 자금의 비중은 2021년 47%에 머물렀고, 디파이 프로토콜이 수신한 비율은 2020년 2%에서 증가한 2021년 17%였다. 디파이 프로토콜이 수신한 금액은 총 9억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964% 증가한 금액이다.
 

2021년 가상자산 기반 범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도난과 스캠으로, 자금 세탁 전략에 차이가 있다. 도난과 연관된 주소들이 디파이 플랫폼으로 보낸 금액은 총 도난 피해액의 절반에 못 미치는 7.5억 달러 상당이었고, 믹서를 이용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스캠 범죄자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중앙화 거래소로 보냈다. 

체이널리시스는 자금 세탁 활동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여전히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입금 주소 차원에서 보면, 2021년 583개의 주소가 1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가상자산을 수신했고, 총 25억 달러 미만으로 입금 주소가 불법 주소에서 전송한 전체 자금 중 54%를 차지했다. 사이버 범죄 유형에 따라서도 자금 세탁의 집중도가 달랐다. 그중 스캠 및 다크넷 시장의 범죄 활동은 다른 범죄 유형보다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범죄 활동 유형 자체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으며 자금이 더 많은 자금 세탁용 입금 주소로 분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알트코인의 자산 종류에 따라서도 자금 세탁의 집중도가 달라졌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스파르탄 프로토콜(Spartan Protocol) 해킹의 사례를 통해 디파이 프로토콜을 이용한 자금 세탁 과정을 분석했고, 영국의 사례를 통해 마약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세탁하는 과정 및 수사 과정도 분석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가상자산의 역할을 파악하고 자금 세탁 수법을 이해하는 등 기존의 수사 방식에서 블록체인 분석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들을 통해 모든 범죄 수사관들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석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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