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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매수 vs 일시불 매수… 가장 효과적인 비트코인 구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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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매수 vs 일시불 매수… 가장 효과적인 비트코인 구입 전략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5.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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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테라발 충격으로 비트코인이 3만달러 대로 하락한 가운데 지금이 저점매수인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하락을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22일(미국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코인(BTC)이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55% 이상 하락했다. 이번 대규모 하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입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근 0.5%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데이터에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액이 6.1% 증가한 830억 달러로 집계돼 9.11 테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연금, 보험, 자산 및 헤지 펀드 매니저들 사이의 위험 회피성을 시사한다. 

카를 B. 멩거(Carl B. Menger) 등 많은 암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는 동안 더 큰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저점을 찾아 거액을 한 번에 쏟아 붓는 ‘일시불 매입’ 보다는 ‘분할 매입’이 더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흔히 ‘적립식 매입’이라고 불리는 이 투자법은 투자자들이 보유 현금을 12등분해서 매달 일정금액으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다. 즉, 매달 고정된 금액으로 비트코인 하락시 더 많은 양을 구매하며 상승시에는 그 반대가 된다.  

크립토헤트(CryptoHead)의 매입원가평균법(dollar cost averaging, DCA) 계산기에 따르면, 2017년 12월 비트코인이 당시 사상 최고가인 2만달러 기록 후 매달 1달러씩 투자한 투자자가 있다면 현재 그의 누적 수익은 163달러에 이른다. 이는 적금식 투자로 약 200%의 이익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분석가 카를 멩거 역시 "일반 투자자들이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투자 전문가들과 기업의 99.99%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가 ‘상승세일 것’이라는 의견에 비롯됐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반면, 전통 금융 시장의 수익은 역사적으로 ‘분할매수’보다는 ‘일시불 매수’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뱅가드가 1926년부터 2015년까지 12개월 기준의 60/40 포트폴리오를 조사한 결과, 일괄투자가 전체 기간의 2/3에서 분할매수를 앞섰으며 한 해 평균 2.4%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기준 S&P500지수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지수가 0.96으로 급등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역사적 기록은 비트코인 분할 매수가 일괄매수보다 항상 더 나은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전략회사 버킹엄 웰스 파트너(Buckingham Wealth Parters)의 래리 스위드로(Larry Swedroe) 수석연구원은 SeekingAlpha에 “투자액의 3분의 1은 즉시 투자하고 1/3은 향후 두 달이나 다음 2분기 동안 분할 투자하라”며 "또는 1/4을 즉시 투자하고 나머지는 3분기 동안 등가 분할해 투자하거나 투자금을 1/6씩 나누어 매달 혹은 두 달에 한 번씩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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