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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공동 창립자, 비트코인 채굴 반대 환경 캠페인에 500만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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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공동 창립자, 비트코인 채굴 반대 환경 캠페인에 500만 달러 기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4.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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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리플(Ripple) 공동 창립자이자 엔젤 투자자인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이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방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환경 캠페인에 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 보도에 따르면 기부를 받은 환경 단체 컨소시엄은 자금으로 뉴욕 타임즈, 폴리티코,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신문에 비트코인 채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관련 종사자들이 ‘작업증명’ 합의 메커니즘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로비는 비트코인 자체를 끝내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적인 모델로 전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미국 유명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Sierra Club)의 마이클 브룬(Michael Brune) 전 이사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구 온난화에 너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종사자라면 위치에 관계없이 행동에 나설 때’이며 ‘기후가 비상사태라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방식은 네트워크 사용자가 다음 블록을 생성할 수 있는 권한을 얻기 위해 매우 어려운 수학 문제로 경쟁해야 하며 최종 승자는 새로 발행된 비트코인과 거래 수수료로 보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채굴자는 경쟁보다 더 많은 계산 에너지를 소비해야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하기 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런 구조는 사용자가 처음 블록을 제안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게 해 네트워크 규칙에 따라 블록을 제안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작업증명 방식의 이같은 경쟁적 성격이 전 세계적인 비트코인 ‘채굴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이들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노르웨이 전체보다 더 많은 136.79테라와트시에 이른다고 전했다. 

리플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라센은 이번 500만달러 기부를 포함, 지금까지 약 9000만달러를 환경 관련 이슈에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와 블록(Block)의 잭 도시 역시 비트코인과 환경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재생 에너지로 이동하면 비트코인을 차량 결제 수단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재생 에너지 사용을 장려했다. 블록의 잭 도시는 "일반인들도 집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했다. 

반면, 지난 해 크리스 라센은 "리플과 관계없는 개인적 입장"이라면서 "비트코인이 낮은 에너지 검증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트위터 글에서는 "비트코인의 재생 에너지 이동 캠페인은 결국 석유와 석탄 사용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겠지만 비트코인에 맞설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크립토포테이토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대규모의 코드 변경은 비트코인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업그레이드가 매우 드물고 이전 버전과 호환되는 소프트 포크를 사용하는 전통이 있으며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와 비트코인POS 등 여러 가지 하드포크 시도는 실패한 전례가 있다. 

또한 채굴자들이 기존의 사업 모델을 무효화하는 업그레이드를 지지할 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라센은 새로운 비트코인이 발생하기 전 현 해시율 스냅샷을 기반으로 포크 후 채굴자들에게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무료로 배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작업증명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 중인 이더리움은 오는 7월 지분증명으로 완전 전환될 예정이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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