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해킹을 당한 국내 암호화폐 프로젝트 플레이댑의 토큰 가격이 상승세다.

앞서 플레이댑은 해킹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고자 새로운 토큰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토큰 보유자들은 보유량만큼 새로운 토큰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새로운 토큰이 발행되면 기존 거래소에 상장돼있던 플레이댑 토큰이 새로운 토큰으로 스와프(교환)돼야 한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토큰 스와프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플레이댑 토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플레이댑(PLA)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 오른 274원이다.

플레이댑은 기존 PLA 토큰을 새로운 토큰 'PDA'로 이관하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댑이 새 토큰 발행을 선택한 이유는 해커가 PLA 토큰 발행 권한을 탈취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커들은 재단 지갑을 해킹해 토큰 물량을 탈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플레이댑 해커는 '토큰 발행 권한' 자체를 탈취했다. 권한을 가져간 해커는 지난 9일 2억개에 달하는 플레이댑 토큰(PLA)을 추가로 발행했다. 이 중 일부는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등에서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2일 밤에는 무려 15억9000만개에 달하는 토큰을 추가 발행했다. 당시 PLA 토큰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35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에 플레이댑은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새로운 토큰을 발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들과의 협의가 관건으로 꼽혔다. 이미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을 새 토큰으로 전환하려면 거래소들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 전환 작업이 아닌 해킹으로 인한 전환인 만큼, 거래소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가 따랐다.

현재는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다. 지난 22일 플레이댑은 바이낸스가 PLA 토큰을 PDA 토큰으로 바꾸는 '스와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거래소가 스와프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토큰 가격도 올랐다.

단, 국내에서는 플레이댑이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업비트, 빗썸 등 닥사 소속 거래소들이 플레이댑의 유의종목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는 오는 26일이다.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된다. 상폐 여부 결정을 앞둔 시점에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