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필리핀 중앙은행(BSP)이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현지 매체 인퀴러닷넷에 따르면 BSP의 총재 엘리 레몰로나(Eli Remolona)는 "향후 몇 년 내에 도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CBDC 개발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BSP는 CBDC 프로젝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현지 시장을 위해 소매 CBDC가 아닌 도매 CBDC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 기술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BDC는 중앙은행이 소유한 결제 및 정산 시스템에서 운영되며 BSP는 은행을 매개로 하는 도매 CBDC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레몰로나는 CBDC가 자신의 임기 내에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하며, 2년 안에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편 필리핀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하며, 현지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등록되지 않은 국가 내 활동을 이유로 바이낸스에 대한 금지 조치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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