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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올해 디지털자산 수탁 합작법인 설립… 그룹사 STO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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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올해 디지털자산 수탁 합작법인 설립… 그룹사 STO도 추진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9.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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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전경.
하나은행 전경.

뉴스1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수탁 기업 '비트고'(빗고, Bitgo)와 디지털자산 수탁 조인트벤처(JV,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내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해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주부터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해 올해 안에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조인트벤처 법인은 한국 규제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비트고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비트고 측과 논의를 시작한 다음, 하나은행 담당자들도 비트고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재욱 하나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비트고와의 파트너십은 하나은행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것들을 협의한 것"이라며 "VASP 신고,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등 해야 할 일이 많고 지금은 이를 시작해보자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증권형토큰공개(STO) 분야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이달부터 STO 플랫폼 구축에 나섰으며, 지주사 및 그룹사들도 STO를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STO에서도 발행되는 토큰증권을 누군가는 수탁해야 한다"며 수탁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STO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규제가 갖춰지는 기간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트고는 한국 법인을 설립해 하나은행과 본격적으로 협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나은행을 파트너로 택한 이유에 대해 마이크 벨시 비트고 대표는 "한국에 대형은행은 많지만 하나은행은 혁신성과 안전성 두 가지를 모두 도모하기 때문"이라며 "기술적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은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모두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하나은행 역시 신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자산 수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기업 해치랩스 및 해시드와 가상자산 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다. 또 신한은행은 코빗과 블로코, 페어스퀘어랩의 가상자산 수탁 합작법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투자했다. NH농협은행도 국내 기업 헥슬란트 및 핀테크 상장사들과 손잡고 가상자산 수탁용 합작법인 '카르도'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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