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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C 공동 설립자, '미국 시민권 포기' 주장… 파산 법원 관할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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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C 공동 설립자, '미국 시민권 포기' 주장… 파산 법원 관할권 거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8.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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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의 공동 설립자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가 자신이 미국이 아닌 싱가포르 시민임을 주장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8월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2020년 12월 15일 미국 시민권 포기를 신청하는 양식의 공증 및 아포스티유 사본을 제출했다. 그는 2021년 1월 여권을 발급받은 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미국 법원의 관할 대상이 아니며 관할권을 수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싱가포르에 장기 거주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유로 싱가포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는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데이비스가 이같은 서류를 제출한 것은 3AC의 파산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3AC 청산인의 요청으로 발행된 소환장에 따른 것이다. 데이비스와 3AC의 공동 설립자 수 주(Su Zhu)는 지난 1월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트위터(현재는 X)에서 소환장을 받았지만, 고발인들은 데이비스가 명령을 무시한 만큼 법정모독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국적의 주 씨는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소환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7월 3AC의 파산 신청 이후 주와 데이비스의 행방은 시장 폭락의 피해를 입은 암호화폐 사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추측과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변호사가 데이비스를 대신해 파산 법원에 출두했지만, 미국 시민권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적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파산 법원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8월 8일에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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