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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코인판도 강타… 스테이블코인 USDC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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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코인판도 강타… 스테이블코인 USDC '휘청'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3.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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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USDC 가격이 지난 11일(현지시간) 0.87달러 부근까지 하락, 0.97달러까지 회복된 상태다. 코인마켓캡 캡처
스테이블코인 USDC 가격이 지난 11일(현지시간) 0.87달러 부근까지 하락, 0.97달러까지 회복된 상태다. 코인마켓캡 캡처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실리콘밸리 자금줄로 불렸던 실리콘밸리뱅크(SVB)가 문을 닫으면서 가상자산 시장까지 파장이 번지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C의 준비금 중 상당액이 SVB에 보관돼 있어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USDC 준비금 400억달러 중 33억달러 가량이 SVB에 묶여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달러에 고정된 USDC 가격이 한때 0.87달러까지 떨어졌다.

USDC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코인이자, 전체 가상자산 중에서도 시총 규모가 5위인 대형 가상자산이다. 1달러에 가치가 연동되는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사 서클은 USDC 발행량 만큼의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관해두며 정기 감사를 받는다.

이 준비금 중 일부가 SVB에 묶여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USDC의 고정 가격이 무너지는 '디페깅' 현상이 발생했다. 0.87달러까지 떨어졌던 가격은 현재 0.99달러까지 회복됐다.

USDC처럼 규모가 큰 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통화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거래소도 매우 많다.

일례로 지난해 5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가 1달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도 했다. UST 디페깅은 도미노처럼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단, UST는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해왔으나 USDC는 준비금 기반으로 가격을 유지한다. SVB에 묶인 준비금만 정상적으로 확보하면 테라 사태 때 같은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USDC 발행사 서클을 포함한 SVB 고객들이 다음주까지 예금의 50% 가량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USDC를 담보로 쓰는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DAI도 1달러 고정 가격이 무너져 한때 0.9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으로 인해 SVB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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