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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지난해 비교해 약 70%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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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지난해 비교해 약 70% 늘어나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12.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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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어느날 ‘420만원 당일지급’이라는 문자를 받은 A씨는 혹하는 마음에 발신 번호로 전화를 했다. 상담원은 이전에 A씨가 가입한 암호화폐 거래소 휴면 계좌에 원화가 입금되면 15분 안에 특정 암호화페를 사서 지정된 지갑 주소로 보내주기만 하면 일당을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일 후 A씨의 계좌에 3억원이 입금됐고 A씨는 암호화폐를 지시한 주소로 보냈다. A씨는 아르바이트 일당으로 6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은행 조사에서 A씨의 은행 계좌에 입금된 3억원이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가 입금한 돈으로 확인됐다.

올해 암호화폐 거래소(이하 거래소)의 은행 계좌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신고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4% 남짓 늘어난 약 618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팍스넷뉴스 매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정무위원장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별 2018년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소가 회원들에게 발급하거나 이와 연동된 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계좌 규모는 약 618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355억9000만원보다 263억원 가량 늘었다. 거래소 사기계좌 보이스피싱 건수는 2898건으로 지난해 1727건에 비해 1171건 불어났다. 이는 약 68%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감원은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중 거래소 계좌를 이용한 규모가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5%와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이중 코빗에서 발생한 피해액이 447억원으로 거래소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규모가 불어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피해건수는 2051건이다. 지난해 코빗의 보이스피싱 사기계좌 범죄 피해액은 8000만원, 피해건수는 2건에 불과했다. 코빗을 제외하고 대다수 거래소의 보이스피싱 범죄 규모는 줄었다. 

업비트의 올해 사기계좌 피해액은 66억7000만원, 피해건수는 347건이다. 지난해 138억9000만원보다 약 48% 줄어든 수치다. 당해 피해건수는 660건이다. 빗썸의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30억6000만원, 피해 건수는 170건이다. 지난해 피해액은 65억7000만원, 피해건수 264건으로 각각 54%, 36% 줄었다.

 

코인제스트의 보이스피싱 사기계좌 피해 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피해액은 2억7000만원, 피해건수는 29건으로 지난해 60억1000만원, 피해건수 238건에서 각각 95%, 88% 가량 감소했다. 

 

고팍스의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40억2000만원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올해 코인원은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83건으로 지난해 101건보다 감소했지만 피해 규모는 23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16억2000만원보다 늘었다.

 

후오비코리아에서는 올해 10억6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새롭게 발생했다. 이 중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흘러들어간 피해금액은 신고규모의 약 75%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약 464억175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환급된 금액은 약 25%로 추정하고 있다. 순수 피해액은 나머지 7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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