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진정한 공유경제가 있을까? 공유지의 비극을 해소하기 위한 암호화폐
상태바
소유의 종말 진정한 공유경제가 있을까? 공유지의 비극을 해소하기 위한 암호화폐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08.27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유경제는 사전적으로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공유 경제란 말은 1984년, 하버드대학교의 마틴 와이츠먼 교수가 '공유경제 : 불황을 정복하다'라는 논문을 펴냄으로써, 공유경제의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1985년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저항할 대책으로 공유경제를 내세우며, '공유 경제'라는 책을 출간했다.

위 내용을 보면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르고 불황으로 어려워지니 공유경제가 등장했다. 즉 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끝판왕은 바로 본인이 주창한 공산주의 사회로 변화할 것이란 오랫동안 유럽을 활보한 유령과 같은 사상적 조류가 됐다. 저자는 한국이 공유경제에 가장 잘 맞는 사회라고 주장한다. 해방후 한국 국민에게 가장 알맞은 경제체제로 사회주의를 선택한 역사도 있지만 바로 언어에서 기반을 한다고 본다.

언어를 보면 우리 부인, 우리 남편, 우리 자식, 우리집, 우리 차, 우리집 개 등 만약 영어로 번역하면 our wife, our house, our car등으로 직역을 한다면 정말 이상한 말이 되어 버린다. 물론 위 예시는 농담이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5년 차인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에서 이 유명한 말을 했다. 현대 공유 시스템을 보면 사실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런데 사실 가족까지도 공유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일부 이슬람 국가, 부족 사회, 고대 사회의 왕등은 왕을 여성이 공유하였고 모계사회때는 여성을 남성들이 공유했다. 인류학을 보면 복혼제[polygamy, 複婚制]가 존재한다. 부부가 각각 1인으로 결합하는 단혼제와는 달리, 복혼제는 부부 중 한쪽이 1인이고 다른 쪽이 다수로 결합하는 형태다. 이 중 남편이 1인이고, 아내가 다수인 경우를 일부다처제(polygyny)라고 하며, 아내가 1인이고 남편이 다수인 경우를 일처다부제(polyandry)라고 한다.

MBC 서프라이즈에도 방송되었는데 조셉 폰 스텐버그에 의해 영화화 된 에피소드로 1940년대 미국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31명의 군인과 선원들은 전쟁 중 배가 난파당하며 사람들이 아나타한으로 흘러 들어갔다. 평화롭게 살던 이들은 네 명의 연쇄 죽음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사망이 이어지며 섬 전체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수년의 세월이 뒤 학자는 비극의 원흉을 당시 그 섬의 유일한 여자였던 아나타한의 여왕으로 불리던 히가 카즈코 탓으로 돌렸다.

남자와 같이 있었던 히가 카즈고가 남편이 없다는 사실이 암암리에 공개되며, 섬 내의 유일한 여성을 차지하기 위한 남성들의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1950년 카즈코가 남성에게 남긴 쪽지가 증거가 됐다. 섬의 비극이 지속되던 어느 날, 카즈코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녀의 쪽지에는 “내가 섬에 있으면 당신들은 위험합니다. 당신들을 위해 나는 떠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전쟁이 끝난 6년 후 섬에 살던 군인들은 다시 일본에 돌아왔다. 그런데 최초 32명에서 20명으로 인원이 줄어있었다. 물론 이것은 사람 공유로 극단적인 예이지만 여왕벌이 자연에서 수벌과 공유가 가능한데 인간의 상태에서는 일부일처제의 독점이란 시스템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유지의 비극이란 용어가 있다. 공유지의 비극이란 미국 UCSB 생물학과 교수인 개럿 하딘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1968년 12월 13일자 사이언스지에 실렸던 논문의 제목이기도 하다.

100 마리의 양을 기를 수 있는 제한된 공유지에서, 100 마리 이상의 양을 기르면 결국 목초지는 과도하게 풀이 뜯겨 재생산이 되지 못하고 점차로 황폐해져 간다. 축산업자들은 너도 나도 공유지를 이용할 것이고, 자신의 부담이 들지 않는 공짜이기 때문에, 공유지에 양을 계속 풀어 놓기만 하지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풀이 없어진 초지에는 양을 기를 수 없어 축산업자들 전체가 손해를 보게 된다.

공유지의 비극은 중국의 자전거 공유 싸이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공유 사이트가 없어져 자전거가 이용되지 못하고 폐물이 된 사례가 많이 등장한다. 또 서울시 공유 자전거도 헬멧을 도난해 가거나 무료 우산을 제공해도 수거가 안되는 경우 등에서 인간의 이기심의 일단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의 역할이 커지면 오히려 더 부자가 부자되는 부익부 빈익빈이 등장하듯이 사회주의와 비슷할 것 같은 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폐해인 독점을 낳는다.

이를 공유경제의 역설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예를 들어 우버의 등장으로 지역 택시 회사나 기사가 죽게 되었다. 택시 기사가 데모를 하고 분신을 해도 스스로 개혁을 못하고 뒤떨어졌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 개인이나 회사 탓을 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 누군가의 말대로 우버는 고용주와 노동자가 서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고용하는 ‘긱 경제’이자 ‘프리랜서 노동’이다. 부의 낙수효과가 존재하지 않고 플랫폼이 모든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존재할 뿐이다. 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암호화폐에 존재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처음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코인을 발행했다면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 첫째 그들이 벤처 스타트업 기업이었을 때 ICO로 코인 발행을 하면 투자금 조달이 매우 용이하게 된다.

둘째 코인을 실제 우버 택시 사용비를 내거나 운전기사가 코인을 받았다고 보자. 코인이 플랫폼 유저수가 늘어날수록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가격도 저절로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우버를 돈이 아닌 우버 주식이나 우버 코인으로 받았다면 우버 기사분들은 계약직 신분에서 벗어나 스스로 리무진 고급차 소유자가 되었을 것이다. 제로섬 사회인 독점자본주의에서 서로 윈윈하고 상생할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다. 문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공유를 내세운 스캠 사기성 코인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전력, 지식, 인력, 전기차, 태양광, 전문가, 아이돌봄, 숙박시설, 거래등을 공유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코인 사용례가 없거나 투기 펌핑만을 위한 목적이나 처음부터 토큰 경제학적으로 잘못 설계된 경우가 많다. 정말 농담처럼 나중에는 부인이나 남편, 자식까지 [물론 살 사람은 없겠지만] 공유하는 코인을 만들 기세이다.

물론 실제 사용자가 늘어나면 그들이 플랫폼이 되며 기차가 출발 도착하는 비용만 받아도 사용자, 피고용자, 사업자 모두 이익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눈먼 세금과 같은 공유지의 비극을 줄이기 위해서 조금씩 비용을 부담시킨 사례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이오스에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사실 전송 수수료를 공짜로 해도 된다. 문제는 전송이 10분 걸리는데 공유지의 비극으로 무료로 만들어놓으면 전송 병목 현상으로 매우 거래에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가장 많이 낸 사람 위주로 빨리 전송 처리를 시행해 공유지의 비극을 막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있는 2차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마찬가지이다. 이더리움은 가스비[gas fee]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전송이나 계약을 하거나 사용을 하면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가스비의 존재가 디도스 공격도 막을 수 있는데 디도스 공격으로 반복해서 여러 노드를 공격하는 경우 무료라면 공짜니까 계속 되먹임으로 반복적인 공격 코드로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 가스비가 있기 때문에 정말 대량의 노드 공격을 감행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제적 유인이 없어 포기하는 것이다. 순위가 낮은 버지나 비트코인골드 공격등도 51%이 공격을 받았는데 암호화폐가 51% 공격이 안되거나 해킹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득이 비용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다.

이오스(EOS)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사용하는 제3세대 암호화폐이다. 이오스는 사용자 거래 수수료가 무료이지만 이오스 디앱 개발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오스는 비용 지불 주체가 디앱 사용자가 아니라 디앱 개발자 또는 디앱 개발회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의외로 암호화폐가 탈중앙화되어 있으니 사회주의, 공산주의와 같을 것 같지만 철저히 자본주의의 인센티브나 이론에 무장되어 운영되고 있다.

글 홍성민 칼럼니스트(한의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블록체인투데이를 구독하세요!
하루동안 보지 않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