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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들, 시장을 해치는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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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들, 시장을 해치는 존재일까?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8.10.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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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투데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새로운 분석 자료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단순히 시장에 해를 끼친다기보다는 오히려 좋은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측면을 가진 집단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소수의 고래들이 자산 가격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을 경계해왔고,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팔기로 결정한 고래들이 갑작스런 가격 하락을 촉발시켰다는 보도자료들을 보고 분노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고래는 정말로 시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까?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들은 비트코인의 가장 큰 지갑에 대한 면밀한 관찰로 드러났기 때문에 근거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체이널리시스의 자료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대부분 이질적인 집단으로 그들 중 절반 이상이 실제로는 활동중인 거래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거래를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시장에서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가격 하락 동안에는 팔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대형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낮은 변동성으로 거래량을 관리할 수 있는 OTC, 즉 장외 거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20188월 현재 거래소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가장 큰 32개 비트코인 지갑에는 약 1백만 BTC, 63억 달러가 담겨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들 지갑들을 특징에 따라 그것들을 상인, 광부 또는 얼리어댑터, 분실 및 범죄자로 분류했다. 이들 중 9개의 지갑은 323,000BTC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총 고래 점유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세계에 진출한 새로운 신인이다. 또 두 번째로 큰 그룹인 광부들은 본격적인 거래 시장이 커지기 전부터 시장에 있었다. 이 그룹 역시 20억 달러보다 약간 높은 총 323,000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으며, 2016년과 2017년에 시장에 진입한 15명의 투자자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로 '잃어버린 고래'라고 불리는 이 그룹은 시가 약 13억 달러, 212,000BTC를 가지고 있는데, 소유주들이 개인 키를 잃어버려 2011년까지 어떠한 거래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집단은 고래 3마리로 구성된 '범죄자', 79천만 달러, 125,000BTC에 불과하다. 이 중 2개는 실크로드 다크넷 시장과 연계돼 있고 1명은 돈세탁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고래가 보유한 비트코인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람들만이 트레이딩에 적극적이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2011년 이후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잃어버린 비트코인 고래를 제외하고라도 나머지 고래들은 홀딩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고래들의 거래가 시장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번 조사를 통해 유추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트레이딩하는 고래들은 실제로 시장이 최고치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201712월경부터 2018년에 대부분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2016년과 2017년에는 대량으로 거래하지 않았다. 이것은 고래들의 거래가 대부분 하락 기간 동안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이들의 행동은 시장을 과도한 하락에서 안정화시키는 요인이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백아름 기자 ar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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