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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오비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국내진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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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오비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국내진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8.10.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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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과 다양한 서비스, 기술력의 유입은 좋지만 국내 거래소의 역차별은 방지되어야..."
▲ ⓒ블록체인투데이
거래소 육성과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국내 여건 마련이 시급
규제와 방관적 태도보다는 해외 진출업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

4일 오전 10, 국회의원회관 제7 간담회의실에서 '급증하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한국 진출 동향과 대응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바이낸스 등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한국 진출 현황도 소개됐다. 중화권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앞서 지난 7월 바이낸스는 일본 시장에서는 철수한 바 있다.

중국 빅3 거래소 중 후오비와 오케이코인은 지난 3월과 4월 국내에 진출한 바 있다. 다른 하나인 BTCC는 연내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중합작 거래소인 지닉스(Zeniex)가 지난 5월 한국에 상륙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국회 4차산업혁명 특위 위원으로 활동할 할 때 105개 권고안을 냈고, 이 안에 암호화폐 ICO 가이드라인도 있었다"면서 "암호화폐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명확히 국민에 알려줘야 하는게 우리의 할일이고,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오늘 세미나는 문을 여는 것이고, 오늘로 끝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담회를 주최한 한국금융ICT융합학회 오정근 회장은 한국의 암호화폐거래소가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중국 거래소의 한국 진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연초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거래소들의 거래규모나 글로벌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일로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하태형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특임교수는 "(당국이) 규제와 정책을 명확히 하고, 이안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블록체인이라는 글로벌 생태계에서 우리가 나갈 길"이라고 말했다.

사실 한국 거래소는 한때 세계 상위권을 기준, 빗썸과 업비트 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올해초 정부가 규제 목소리를 내면서 현재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반면 바이낸스, OKEx, 후오비 같은 중국 거래소는 10위 권 내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자로 나온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블록체인 산업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지만 아직 미성숙한 단계"라면서 "암호화폐에 대해 정부가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는데, 국내 거래소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블록체인투데이

이어서 발표를 진행한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는 '중국거래소들의 한국 진출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이란 질문에 "국내 거래소는 현재도 성장중이고, 이미 글로벌화 되어 있지만 정부의 규제와 제도적 불확실성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해외도약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속한 거래서비스를 포함한 콜센터 운용, 해킹 등의 사고발생에 따른 경험적 보안시스템의 보강 등이 이미 선진국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큐블록 송승오 본부장은 종합토론시간을 통해 국내 블록체인관련 사업이 글로벌 사업으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뿐이라고 말하며, "최근 암호화폐의 하락으로 국내 거래소 및 기술업체들의 자본력 잠식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오정근 회장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이 과연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 제기 및 대안을 마련하는 토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토론을 마무리했다.

오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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