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60억원 어치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 "전세자금 6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안산으로 이사 후 월세로 살면서 (6억원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샀고, (2021년 1월13일 주식을 전량 매도해 발생한 수익 3억원을 더한) 9억원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8754만원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9억원의 예수금으로 위믹스만 한 게 아니라 한참 뜨던 여러 가상화폐에 투자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위믹스에 투자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 회사인 경우가 많다"며 "위믹스는 상장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라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투자 과정에서 본인 명의의 계좌로만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 계좌가 아닌 게 단 하나도 없느냐. 개인에게 빌린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마이너스 통장이 하나 있었지만 그것도 제 명의고 빌린 돈은 하나도 없었다"고 답했다.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위믹스가 폭락하기 직전에 매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 위믹스 고점은 3만원이었는데, 저는 이미 한참 폭락하던 시점에 매도했다"며 "만약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팔았다면 고점에서 팔거나 폭락 직전에 팔았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6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대선 직전인 지난해 1~3월 부모님 용돈을 위해 매달 100만~140만원 등 총 4차례에 걸쳐 440만원을 인출했다"며 "(나머지는) 다른 거래소 실명이 인증된 제 지갑 주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에 처음 투자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2016년 2월 지인의 추천으로 이더리움에 8000만원 정도 투자했다"며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을 때라 직업으로써 (모은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를 보유하던 시점에 가상자산에 대한 소득세 부과를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발의한 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다주택자 의원들이 다주택자의 세금을 깎아주는 종부세를 폐지하거나 세율을 낮추는 법안을 발의하면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금융정보분석원(FIU)가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를 의심 거래로 인지해 검찰에 관련 기록을 넘겼다는 보도에 대해선 "FIU에선 일정 금원 이상이면 이상 거래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김 의원의 계좌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는 사회자의 말에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해 "FIU에서 수사를 의뢰한 게 지난해 초인데 아직도 수사하느냐"며 "(지난해 초 사건을) 아직도 들고 있다가 특정 언론을 통해 흘렸다는 것은 정치수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를 보도한 기사에 대해선 "허위 보도에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적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래서 다 검증할 수 있게 먼저 검찰에 (계좌 정보를) 아예 통째로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