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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에게 범죄 의뢰 후 비트코인으로 대가 지급한 美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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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에게 범죄 의뢰 후 비트코인으로 대가 지급한 美의사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1.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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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에서 청부업자를 고용해 범죄를 의뢰하고 대가로 비트코인을 지급한 의사에게 8년형이 선고됐다.

29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지방법원 선임 판사 윌리엄 프레밍 닐슨(William Fremming Nielsen)은 56세의 미국인 로널드 크레이그 일그(Ronald Craig Ilg)에게 연방 교도소 8년형을 선고했다.

일그는 다크웹(Dark Web)에서 암살자들을 고용해 6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하며 아내를 납치하고 이전 동료를 구타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법무부(DOJ)는 로널드 일드가 연방 교도소에서 96개월을 복역하고 석방된 후 3년 동안 감독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배상금 2만5,000달러와 벌금 1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주 스포캔 출신의 신생아 전문의인 일그는 2021년 다크 웹에서 전직 동료를 해칠 암살자들을 고용했다. 특히 2,000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지불하면서 피해자의 손을 부러뜨릴 것을 요청했다.

다음 희생자는 소원해진 아내였다. 일그는 암살자들에게 부인이 이혼 절차를 중단하도록 부인을 납치해 헤로인을 주입하라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약 60,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하고 범죄를 완료하면 보너스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FBI는 다크웹에서 일그의 메시지를 가로채 조사에 착수했다. 일그는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라고 암살자들을 고용해서 돈을 지불했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나중에는 주요 증인을 통제할 목적으로 증인에게 편지를 보내 결혼해 달라고 간청했다. 심지어 자녀들이 성 알로이시오 가톨릭 학교와 곤자가 사립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수업료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최고형을 선고한 닐슨 판사는 일그의 범죄를 두고 “정말 가혹하고 사악하기까지 하다”고 말하며 "의사의 목표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지 반대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지난 여름에도 미시시피주 펠라해치에 거주하는 제시카 슬레지(Jessica Sledge)에게 10년형을 선고한 일이 있다. 

그는 다크 웹 암살자에게 남편을 죽이라고 비트코인으로 1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FBI가 음모를 감지했다. 이후 그는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별도로 1,0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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