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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다른 코인은 유통량 정보 수정" vs "위믹스는 수정 요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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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다른 코인은 유통량 정보 수정" vs "위믹스는 수정 요청 안해"
  • 편집팀
  • 승인 2022.1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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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제기한 업비트 관련 의혹. 업비트에 상장된 아이큐(IQ)의 경우, 11월 30일 기준 유통 계획량보다 11월 26일 기준 유통량이 더 많다. 이는 위믹스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와 비슷하다.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 제공.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뉴스1에 따르면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주요 4대 거래소들로부터 상장 폐지 통보를 받으면서 다른 가상자산들의 유통량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믹스 상장 폐지의 주요 사유 중 하나가 거래소에 보고한 유통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일부 프로젝트들의 유통량을 수정한 것을 두고 투자자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는 프로젝트 측의 요청이 있으면 원래 유통량을 수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프로젝트만 유통량 수정?… 업비트 "요청이 있으면 업데이트"
27일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업비트가 가상자산 아이큐(IQ)와 엔진코인(ENJ)의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투자자가 지난 21일 확인한 정보와 26일에 확인한 정보가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한 후, 업비트가 원래 유통량으로 재차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본래 프로젝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업비트 홈페이지에서 각 가상자산의 정보를 조회하면 나오는 '프로젝트팀 유통량 계획'도 요청이 있으면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유통량 계획표는 가상자산 발행 주체가 작성한다.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표는 위메이드가 작성했다"며 "프로젝트의 요청이 있으면 계획표를 수정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큐의 경우 업비트가 업데이트한 11월 26일 기준 유통량이 '프로젝트팀 유통량 계획'에 표기된 11월 30일 기준 유통량보다 많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 전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유가 계획에 비해 더 많은 유통량을 풀었기 때문인 만큼, 아이큐 같은 사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그런 경우엔 프로젝트 측에 물어보기도 한다. 위믹스 역시 비슷한 절차를 거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믹스도 유통량 계획 수정을 요청했다면 반영했을 것이다. 위믹스는 수정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업비트 홈페이지에선 프로젝트 측이 제공한 유통량 정보와 코인마켓캡 및 코인게코 등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가 제공한 유통량 정보가 다르게 나와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투자자 혼란이 야기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 측은 "코인마켓캡 및 코인게코가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시기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각 사이트 별 기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유통량 모두 발행주체가 제공하는 것으로, 차이가 난다면 발행 주체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량 미제공 코인 62개…형평성 논란 제기될까
이밖에도 위믹스 투자자들은 업비트에 유통량 계획을 제공하지 않는 프로젝트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프로젝트 팀 유통량 계획' 란이 '미제공'으로 표기된 가상자산은 총 62개다.
 

업비트에 유통량 계획을 '미제출'한 프로젝트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과 관련, 위믹스 투자자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출처=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처럼 완전히 탈중앙화돼 특정 재단이나 법인이 물량을 풀지 않을 경우, 유통량 계획이 공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제공' 표기된 62개 중 재단 또는 법인이 물량을 풀 수 있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경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위믹스처럼 유통량 계획을 제공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비트 측은 가상자산 발행 주체가 거래소에 제출하려는 목적으로 유통량 계획을 작성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려는 목적으로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계획표를 제출하지 않은 프로젝트들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유통량 계획표는 발행 주체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며 "발행 주체가 거래소에 제출하는 게 아니라, 거래소를 통해 투자자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의 경우 단순 유통량뿐 아니라 종합적인 사유로 상장 폐지가 결정됐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 지원과 관련해선 세부적인 사안까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위믹스 측에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닥사(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 DAXA)가 충분히 설명했고, 이번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은 공지에 나와있듯 종합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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