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FTX의 파산 여파로 순 거래소 유출이 급증하여 전 세계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전세계 거래소에 있던 수십억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 이더, 스테이블 코인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FTX의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6일 이후 중앙집중식 거래소에서 8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유출되었다.
자오 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가 지난 주 FTX에 대한 우려스러운 발언을 한 이후 중앙집중식 거래소에서 37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인출되었다. 약 25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과 약 20억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도 함께 거래소를 떠났다.
중앙집중식 거래소 준비금은 201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2089만 비트코인과 1999만 9000이더로 내려갔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지난 9일 크립토퀀트는 24시간 동안 8만 개 이상의 BTC가 거래소를 떠났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중앙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사용자 인출을 동결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낸스의 도움을 요청한 지 하루 뒤의 일이다.
FTX는 거래소가 사용자 자산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문으로 압도적인 출금 요구에 직면했고 이는 동결로 이어졌다. 결국 FTX는 지난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또한 경쟁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와의 이상한 온체인 동작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14일 크립토닷컴의 지갑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지난 7개월 동안 스테이블 코인 준비금이 90%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한편, 거래소의 이더리움 인출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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