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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제위기와 암호화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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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제위기와 암호화폐의 미래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1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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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 협회 신근영 명예회장

암호화폐 빅2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60% 수준의 가치 폭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3년에 걸친 팬데믹의 악영향과 미중의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공급망 붕괴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타난 경제 위기의 영향이 가장 크다. 

거기에 지난 2000년 이후 달러 가치가 최고치를 갱신하며 가장 강력한 달러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으로 나타나는 강(强) 달러 효과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몰고와 가뜩이나 힘든 글로벌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다. 

최근의 IMF 자료에 따르면 금년 들어 달러가치는 다음과 같이 가파르게 올랐다. 우선 통화 바스킷 (여러 주요 통화를 섞은 지수) 대비 17% 상승했으며, 유로화 대비 13% 상승, 그리고 엔화 대비: 22% 상승, 신흥국 대비: 6% 상승 (터키화 같은 경우 28% 상승) 우리나라 원화 대비는 20%나 상승했는데 연초 1190원 수준에서 1430원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1,500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이런 달러가치 상승 현상으로 “King Dollar”라 불리는 시대가 되었으며 이로 인한 각국의 경제적 파장을 IMF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우선 신흥국을 볼 때,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한 가운데 자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데 평균 통화가치가 10%포인트 하락하면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1% 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미국 자체를 들여다볼 때, 강 달러로 인해 자국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달러로 환전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 감소 효과가 나타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반면에 강달러로 미국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 효과가 나타나 소비자 삶의 질을 올려주고 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강 달러 환율방어를 위해 여러 국가들은 열심히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강 달러 기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결국 각국에 분산 투자되어 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회귀하는 달러 유출 현상이 나타날 경우 각국의 환율개입 효과는 순간적일 뿐 근본적으로는 각국 화폐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IMF는 지금 상황에서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보다 각 국가의 거시경제 정책, 예를 들면 정부 지출 축소 또는 국내 금리 인상 같은 정책을 장기적인 정책을 실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수출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은 환헷지 즉 환율변동에 대한 수익 하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율 위험을 줄이는 파생상품에 가입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 달러 가치상승이 워낙 빠르고 그 폭이 크다 보니 평상시의 환헷지 수준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이에 따른 환차손도 엄청날 것으로 보여 제2의 키코 사태가 등장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필자의 지인 회사도 환헷지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그 손실이 거의 1천억원대에 달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 매우 걱정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도 달러가치 향방이 불확실하다는데 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환율 전망은 기관마다 전문가마다 모두 다르게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6개월 이후 또는 1년 이후의 환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 평균 하락 율 6%를 훌쩍 넘는 20%대의 가치 하락이 나타났는데 이는 다른 나라와 달리 상대적으로 달러의 국외 입출금이 쉬운 금융체제의 문제도 있지만 국내외 투기세력들의 환 투기의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기침체에 따라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의 동반 폭락에 이어 앞으로도 일시적인 폭락도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전 세계 모든 부(富)의 이동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역사를 돌아보라고 한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은 1929년 이전 약 5년에 걸쳐 나타났던 대규모 자본유입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버블이 꺼지면서 나타났던 사례를 돌아볼 때 작금의 경제위기 역시 팬데믹에 의한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라 비정상적인 주식 시장과 부동산에 거품이 가득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해진 경우로 볼 수 있는데 상당부분 역사적인 대공황 사례와 현재의 경제위기가 많이 닮아 있는듯하다.
 
이렇게 역사에 나타났던 대부분의 경제위기는 국가간 전쟁과 패권국가의 흥망성쇠 그리고 전염병 및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변혁 시기에 버블이 꺼지면서 커다란 경제적 부침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작금의 경제위기 역시 역사에 나타났던 다양한 경기 침체 요인이 복합적으로 혼재된 상황으로 인공지능, 블록체인(암호화폐)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과 변화의 제4차 산업혁명의 변곡점에 정치, 경제적인 복합 요소가 가미된 미증유의 혼돈 현상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의 앞날도 상당기간 어려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되는데 그 어느때보다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가 요구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반면 1997년 IMF때 모든 자금을 끌어 모아 헐값에 나온 물류창고를 매집하여 현재 수천 억대 부자가 된 선각자의 사례를 보더라도 언제나 위기속에서 기회를 잡는 현명한 투자자들은 커다란 부를 이루며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눈을 크게 뜨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자. 암호화폐도 하나의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자산의 형태가 디지털화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살펴보기만 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반드시 움직여야 한다. 훗날 '그때 여기에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때 이 종목을 팔았어야 했는데...' IMF와 금융위기를 겪은 경험자의 입장에서 더 이상 이런 바보 같은 얘기는 하지 말자.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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