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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록 최소 23% 미국 제재 준수… '플래시봇'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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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록 최소 23% 미국 제재 준수… '플래시봇' 덕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9.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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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 블록의 최소 23%는 플래시봇(Flashbots)이라는 서비스 사용 덕에 미국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더블록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연구원 토니 와스태터(Toni Wahrstätter)는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 운영자 플래시봇이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검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를 발표했다.

와스태터에 따르면 ‘머지(The Merge)’ 이후 플래시봇의 릴레이 소프트웨어(MEV 부스트 용)를 사용하여 이더리움에서 생성된 전체 1만 9,436개의 이더리움 블록 중에서 토네이도 캐시에 연결된 트랜잭션이 포함된 블록은 단 하나도 없었다.

사이트 추적 호환 이더리움 블록을 구축한 웹3.0(web3) 개발 회사 라브리스(Labrys)는 트위터를 통해 “머지 이후 확인되지 않은 검열 가능성이 얼마나 빠르게 커지는지 보고 더 많은 검증자가 MEV 부스트를 선택함에 따라 주의하지 않을 경우 그 잠재력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플래시봇은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거래를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플래시봇 전략 책임자 하수(Hasu)가 지난 8월 승인된 거래를 필터링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내용과 일치한다.

플래시봇이 이더리움 블록의 23%를 차지하지만, 규제를 준수하는 실제 이더리움 블록 비율은 훨씬 높을 수 있다. 더블록 연구원 스티븐 젱(Steven Zheng)은 "이 데이터는 현재 MEV-부스트를 사용하는 검증인만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은 검증인도 자체 내부 시스템을 통해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규제를 준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보면 트랜잭션 검열에 참여하는 MEV 릴레이는 플래시봇이 유일하다. 한편, 와스태터에따르면 블록네이티브(Blocknative), 에덴 네트워크(Eden Network), 블록스루트(Bloxroute), 매니폴드(Manifold) 같은 MEV 릴레이 사업자는 여전히 토네이도 캐시 거래가 포함된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는 블록네이티브, 에덴 네트워크, 블록스루트의 주장과 대조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MEV란 블록 생산에서 추출할 수 있고 블록의 트랜잭션을 재정렬하여 얻을 수 있는 최대 값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 블록체인에서 MEV는 트랜잭션을 수집하고 블록을 제안하여 블록 검증자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오픈 소스 미들웨어 메커니즘인 MEV 부스트가 있어 가능하다. 

플래시봇은 MEV 부스트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릴레이 중 하나를 실행한다. 이 릴레이는 검증인에게 추가 보상을 받기 위해 블록 생산에서 어떤 트랜잭션을 우선해야 하는지 알리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머지 이후 플래시봇의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플래시봇의 활동은 지난 8월 미국 OFAC이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대한 대응으로 취해졌다. 이때 OFAC는 사이버 범죄자가 돈 세탁을 위해 사용했을 것이라며 토네이도 캐시 및 앱에 연결된 특정 이더리움 주소의 사용을 제재했다.

제재가 발표된 후 알케미(Alchemy) 및 인푸라(Infura)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는 토네이도 캐시 연결 계정에서 플랫폼으로 자산을 가져오려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했다. 플래시봇은 가장 최근 이런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이더리움 지지자들과 개발자들은 OFAC 제재가 블록체인을 기본 레이어 검열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개발자들은 머지 후 환경에서 검증인이 거래를 검열하기 시작하여 검증인이 네트워크를 어느 정도 검열하게 되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MEV 릴레이 또한 검열에 대한 두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와스태터는 더블록에 "플래시봇이 코드를 공개하는 것은 문제를 통제하기 위한 좋은 시도"라고 말하며 “플래시봇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제 블록 구축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기를 희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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