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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마벤처스 "핵심은 블록체인 대중화, 게임·미디어·엔터 분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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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마벤처스 "핵심은 블록체인 대중화, 게임·미디어·엔터 분야 주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9.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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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벤처스_윤주철 대표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2018년 설립된 마마벤처스(MAMA Ventures)는 엑셀러레이팅 기반의 크립토 벤처캐피탈로서, 수년간 국내외 유망한 프로젝트들을 발굴해 마케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주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한국 진출을 전담하거나, 국내 프로젝트의 생태계 활성화, 사업 구조 다변화,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마마벤처스는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를 엑셀러레이팅하며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는 탈중앙화 서비스에 투자한다.


◆4년 만에 다시 블록체인투데이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네. 오랜만입니다. 4년 전에 바이텀 한국 대표를 맡고 있을 때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후 블록체인 마케팅 회사를 창업했고, 마케팅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을 도와주면서 사업 영역을 컨설팅으로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컨설팅 영역을 엑셀러레이팅으로 체계화했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초기 투자를 추가하며 기존의 회사를 마마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로 리브랜딩했습니다. 중간에 일 년 정도 휴식기를 가지며 저희가 나아가야 할 다음 스탭에 대해 고민한 기간도 있었고요(웃음)


◆MAMA Ventures는 어떠한 회사인가요? 사업 영역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마마벤처스는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기반으로 한 크립토 벤처캐피탈입니다. 주요 사업 영역은 1) 초기 투자, 2) 엑셀러레이팅, 3) 국내 마케팅 등 세 가지입니다. 

일단 모든 사업 영역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선 좋은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투자금 말고도 프로젝트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저희는 마케팅과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엑셀러레이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과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초기 투자 영역에서의 리서치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케팅은 엑셀러레이팅의 한 부분이고요.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저희의 엑셀러레이팅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 전통 기업들을 연결해 주거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해 주는 것을 원합니다. 이 영역을 마케팅 부문에서 커버해주고 있는 것이고요.
 

왼쪽부터 오태완 이사, 원민호 매니저, 윤주철 대표, 정원달 이사, 이혜성 이사, 장웅 매니저.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있는데 MAMA Ventures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저희는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필요로 하는 모든 부문에 대한 서비스를 One stop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여기에는 프로젝트 기획, 토크노믹스 자문, 커뮤니티 세팅, 기관투자유치, 마케팅, 거래소 리스팅 서포트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됩니다. 저희는 프로젝트와 장기 계약을 맺고 저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저희 팀원은 비즈니스 컨설턴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회계사, 마케터 등 각 영역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블록체인만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업체가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하기 무엇이 더 필요한지, 그 가치는 얼마가 적당한지 등 기술과 더불어 서비스에 집중하고, 단순히 회사가 좋고 안 좋고가 아니라 좋은 정도를 파악하는 밸류에이션 모델을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어떤 역량, 또는 우리의 어떤 고객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 가치 상승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70%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코인들이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크립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최근에 크립토 시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은 지금의 하락장이 특별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락장과 같이 급상승 이후 고점 대비 75% 이상 하락한 경험이 이미 세 번 있었고, 그 주기는 약 4년이었습니다. 하지만 탈중앙화의 가치에 대해 알게 된다면 이 다음 사이클도 꼭 올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것입니다. 저희도 지금은 다음 사이클을 위해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사이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지금까지 크립토 사이클은 대략적으로 다음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비트코인을 포함한 크립토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여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와 혁신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인해 다시 조정기에 진입했고요. 그런데 이때 탄생한 기업들 중 일부가 다음 강세장을 이끌며 새로운 사이클을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사이클로 불리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탄생한 이더리움이 그 다음 사이클의 강세장을 이끌었고, 세 번째 사이클인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탄생한 디파이와 NFT프로젝트들이 그 다음 사이클인 이번 강세장을 이끌었습니다. 여러 사이클을 거치며 각각의 사이클에서의 특징을 파악하고 다음 사이클의 핵심 테마를 고민하며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이번 하락장과 지난 하락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시장을 떠나는 플레이어들(투자자, 기업, 프로젝트 팀 등)이 지난 하락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수차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거치며 시장에 자금이 풍부한 플레이어들도 있고, 다음 상승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플레이어도 있는 것 같아요. 둘째는, 코인의 활용처가 발전된 점인데요. 지난 사이클에서 대부분의 코인은 자본 차익을 위한 투자 대상 이상의 활용처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금은 과거에 없던 다양한 활용처 (DeFi, NFT, X2E 등)가 생겨났습니다. 셋째는 크립토 기업의 영향력 강화인데요. 크립토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자금 여력이 풍부해지고, 인재가 늘어나며 전통 기업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VC의 자금 집행이 지속되며 크립토 유니콘의 메가라운드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 역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는 어떤 산업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좋게 보시나요?
이메일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이메일을 보내는 기술보다는 이메일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지요. 인터넷 프로토콜의 레이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각각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위에 어떤 서비스가 만들어질지, 그리고 그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도 같다고 봅니다. 저는 이제부터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블록체인 서비스가 무엇일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는 국내에서는 국내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 업종인 1) 게임, 2) 미디어, 3) 엔터를 유망하게 보고 있습니다. 위 업종의 기업들은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강성 지지자(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디지털 공간에서의 소유권을 유저에게 이전하는 Web3 사업과도 잘 맞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프로젝트와 어떤 기업이 크립토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시죠(웃음)


◆올해 애니버스, 메타콩즈와 같은 NFT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는데, NFT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고, 제3의 신뢰 기관 없이 거래할 수 있지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NFT는 불법 복제와 위조가 만연했던 게임, 음악, 미술, 웹툰, 멤버쉽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적용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불안한 거시경제 상황 등 외부적인 요인과 더불어 수많은 러그풀 프로젝트, 프로필 NFT의 제한적인 사용처, 낮은 유동성 등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거래 금액이 연초 대비 90% 이상 감소하는 등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NFT를 일단 민팅을 하면 NFT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프로젝트 측의 수익 구조가 막혀있다는 점입니다.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부분도 없고요. 주식 같은 경우는 증자를 통해서 신규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자사주나 대주주의 지분율도 높은 편인데, NFT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유사 NFT를 만들어서 팔고, 땅을 만들어서 팔고, 코인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인데, 이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진 않습니다. 그래서 NFT 마켓플레이스를 내재화하고 수수료를 트레저리로 확보하는 방식과 같이 트렌젝션 내재화와 트렌젝션 기반의 수수료 모델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고민하여 여러 프로젝트들을 자문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블록체인투데이 독자분들에게
네, 4년 만에 독자님들을 찾아뵈었는데 그동안 시장이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독자님들도 그렇고 시장과 함께 계속 성장해나가길 기원합니다.

저희는 수년간의 엑셀러레이터 경험을 바탕으로 더 앞단인 초기 투자 영역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하여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은 지금의 하락장처럼 다소 우울하고 어려운 시기도 있겠지만 흥미진진하고 혁신적인 일들을 함께 겪으며 성장하려 합니다. 블록체인 도입이나 토크노믹스 컨설팅이 필요한 기업 이외에도, 이 여정을 함께 하실 분들은 편하게 연락 주셔서 교류하고 또 협업점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들은 저희 스페셜 리포트에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쓰여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보고서를 구독하셔도 좋고, 저희 공식 텔레그램에서 보셔도 좋습니다. 

어려운 장이지만 다 함께 열심히 공부하며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면 좋겠고, 4년 뒤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웃음). 감사합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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