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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NFT 시리즈로 나온다… 웁쓰양 작가 작품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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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NFT 시리즈로 나온다… 웁쓰양 작가 작품 최초 공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5.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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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브 콜렉션, 멍때리기 대회 주최자 웁쓰양 NFT 작품 선봬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회화 작가로 출발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멍때리기 대회' 주최자이자 창시자인 웁쓰양의 NFT 작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웁쓰양 작가는 시각예술가로 회화, 참여형 퍼포먼스, 설치,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 개최한 ‘멍때리기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멍 때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시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수 크러쉬가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더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실제 작품에 아주 자세히 찾아보면 크러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웁쓰양 작가는 이번 NFT 작품을 통해 지난 8년간 멍때리기를 개최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정리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멍때리기 대회가 가진 무용함에 대한 가치를 한 눈에 바라보고, 무용함이 주는 주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ncontacted'는 2018년 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의 얼굴을 담은 영상작품이다. 이들의 무념무상의 얼굴이 빠르게 지나가는 작품이다. 한 장소에 모여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록 우승자가 되는 역설적인 대회를 통해 비생산적인 활동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유쾌한 수사로 풀어내고 있다.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얼만큼 ‘쉼'을 이어가고 있는지, 일종의 비워내기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NFT 작품은 재미있다. 멍때리기를 위해 참가한 선수들은 일명 ‘멍’ 때리러 왔지만, 어찌 승부는 승부인 셈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웁쓰양 작가는 2014년 첫 대회의 기록을 통해 발견한 참가 선수들 외 바쁜 주변 시선을 짧은 영상을 NFT 작품으로 선보인다. 엄연히 룰이 있는 대회에서 우승자를 가려야 했기 때문에 방해공작들이 있는데, 수많은 취재진이거나 캐스터의 코믹한 멘트, 헬퍼들의 방해요소에 심박수를 체크하는 모습의 영상이 인상깊다. 또한 '둥둥' 작품은 피로한 뇌에 멍한 상태로 전화해 휴식을 취하는 ‘멍 때리다'의 의미를 웁쓰양만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해석했다. 

멍때리기 NFT 시리즈.
멍때리기 NFT 시리즈.

더 파이브 콜렉션의 정재연 큐레이터는 “멍때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은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까? 멍 때리는 사람들을 제 3자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진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 그리고 작품을 소장하는 것 자체도 모든 일상이 일종의 예술행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멍때리는 시선을 작품화 하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 시간의 사치를 누리는 것 뿐만 아니라 예술의 소장으로써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작가는 “멍때리기 대회에서 만큼은 그동안 눈치보고 불안해 하지 못했던 멍때리기를 마음껏 하고, 그 시간만큼은 죄책감 없이 온전히 누릴 수 있게 시간을 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대회장 밖 사람들 역시 같은 마음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웁쓰양 작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시도하며 모든 순간을 즐기면서 한다. 2014년 선보인 참여형 퍼포먼스 ‘멍때리기 대회'는 국내외 언론에 큰 주목을 받아 이후 세계 대회로 발전했으며, 2015년에는 국내 최고 다원예술 축제인 ‘Festival BO:M’의 오프닝 작가로 초청되었다. 2017년엔 중국 윈난성 공장예술제 초청작가로 초청되었다. 2012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작가로 지냈으며, 2018년 창작문화공간 만석 입주작가로 지냈으며 인천문화재단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올해 멍때리기 대회는 5월 14일 시흥에 위치한 웨이브파크 미오코스타 존에서 개최된다.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 트렌드, 철학, 인문학을 기반으로 일하는 기획자들로 구성된 더 파이브 콜렉션은 하이퍼커넥트 NFT 솔루션을 제공하는 NFT 블록체인 전문개발사 펜타스퀘어와 작가들의 NFT를 안전하게 발행한다. 또한 웁쓰양 작가의 NFT 작품을 공개하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미디엄 등과의 연동을 통해 잠재적 콜렉터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 파이브 콜렉션의 커뮤니티 빌더는 아직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NFT의 가치와 선별된 작품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며, 온라인 전시공간을 통해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한 작품 설명을 제공한다. 

웁쓰양 작가의 작품은 오픈씨에서 만나볼 수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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