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안혜정 기자] 지금까지 파키스탄이 디지털 화폐에 대해 취해왔던 입장은 매우 강경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과 정부는 기업과 국민들 그리고 핀테크 회사 및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기반 결제 처리를 삼가하라는 내용의 경고를 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법 채택
하지만 현재 파키스탄 국내 상황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디지털 화폐는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파키스탄의 금융 당국인 FATF는 최근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를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암호화폐 기반 불법 활동의 가능성을 잠재우고 시장 감독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이에 파키스탄은 한때 계속해서 유지했던 부정적인 입장을 뒤로 한 채 현재로서는 디지털 화폐의 사용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파키스탄의 디지털 화폐 수용은 모든 암호화폐 관련 회사를 전자 화폐 기관(EMIs)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의 수용이 있을 때만 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해 암호화폐 결제를 담당하거나 암호화폐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특정 라이센스를 신청해야 하며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활동이 중지가 되며 라이센스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이 규제는 돈세탁 방지 및 금융실명제(AML/KYC) 정책에 해당되며 불법 활동 방지를 위해 유저 자금을 추적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면밀한 관찰은 원리에 반하는 생각이지만 파키스탄 암호화폐 시장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파키스탄 내 국민들 중 상당히 많은 수가 은행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파키스탄 CBDC 발행 과정, 진전을 보여
암호화폐 관련 새로운 규제 수용 소식 외에도 최근 보도에 의하면 파키스탄 정부 및 중앙은행은 2025년까지 CBDC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파키스탄 국가 은행(SBP)의 부총재 자밀 아흐마드(Jameel Ahmad)는 기자회견을 통해 SBP는 금융적인 포용을 증진하고 비효율 및 부폐를 근절하기 위해 CBDC 발행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또한 아흐마드는 “자각 캠페인을 통해 대중들에게 e커머스 사용을 장려하는 것은 파키스탄 정부의 방침이다”라고 언급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이 2030년까지 완전히 디지털화 될 계획을 밝힌바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프로젝트는 신빙성이 간다. 아직까지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 관련 더 많은 소식은 알려진 바가 없다. 파키스탄의 CBDC가 파키스탄 화폐 루피에 페그가 될지 아니면 P2P와 국제 결제에 중점을 둘지 아니면 은행 간이나 기관 간에 통화 결제를 다루는 데 목적을 둘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는 뜻이다.?
파키스탄은 현재로서는 CBDC 발행을 준비 중인 첫 국가가 될 전망이다. 파키스탄 CBDC가 암호화폐 시장을 능가할지 탈중앙화되고 투명하며 반 익명성을 띠는 암호화폐들이 만연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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