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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회사 젤리스페이스가 '캐릭터 산업'에 뛰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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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회사 젤리스페이스가 '캐릭터 산업'에 뛰어든 이유
  • 장명관 기자
  • 승인 2022.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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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플랫폼으로 시작한 블록체인 기업 젤리스페이스가 캐릭터와 IP 라이선싱에 집중하는 이유와 추후 메타버스와 NFT까지 확장되는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 블록체인 회사 젤리스페이스의 캐릭터 산업
최근 겉보기에는 캐릭터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제작하며 컨텐츠를 생산하고 리브랜딩을 하기 시작했다. 12월 커피 전문점 달콤은 브랜드 로고와 컬러, 슬로건 등 BI를 리뉴얼하며 이솝우화에서 비롯된 두루미와 여우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캐릭터를 중심으로 MZ세대를 공략하는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노린다. 

같은 12월 넥슨과 BC카드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양사의 캐릭터인 ‘로스트아크’의 대표 캐릭터 ‘모코코’와 BC카드의 대표 캐릭터 ‘페이’가 이를 기념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모코코 캐릭터 등 넥슨의 로스트아크 게임 내 대표 IP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캐릭터 사업은 대중성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많은 기업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사업과 서비스는 수년 전의 인지도에 비해 현재에는 ‘전망이 좋다’, 혹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신기술이다’ 등 산업 관련 종사자 외에 일반 대중들에게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인지도가 상승한 편이다. 메타버스와 NFT가 미디어에서 다루어지는 방식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와 대중들에게서 마냥 좋은 반응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종류의 가상자산과 이와 관련된 금융서비스가 등장했으나, 법적으로 규제되거나 보호받지 못해 위험하다는 인식은 아직도 만연하다. 최근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어 이용자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인을 기반으로 투자가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도 많은 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기술이다. 마켓과 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근의 사회와 기업들의 NFT, 메타버스 등에 대한 열기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젤리스페이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플랫폼·콘텐츠·글로벌·프로젝트기획을 4대 성장엔진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서 그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이다.

젤리스페이스가 콘텐츠 사업 및 캐릭터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대중성과 감성에 있다. 대중성이라는 가치를 보유한 브랜드는 설득이 쉬워진다.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은 거부감 없이 채팅플랫폼을 사용하고 해당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그들의 결제 플랫폼까지 유입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젤리스페이스는 이처럼 기술은 뒤로, 감성을 앞으로 두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근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은 2030 세대들에게는 코인과 블록체인 산업이 대체적으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지만, 상대적으로 중장년층과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개념이다. 남녀노소, 전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익숙하고도 친근한 캐릭터의 힘이 필요하다.


◆ 현재의 젤리스페이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젤리스페이스는 최근 IP라이선싱 전문가 영입과 함께 신설한 디자인랩(젤리스팩토리)에서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집중했던 자사 IP 캐릭터를 개발하며 친숙한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다. 젤리스페이스는 처음 ‘우주에서 온 젤리’라는 컨셉의 자체 캐릭터를 구상하면서부터 다양한 신진 작가들과 콜라보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실제 일러스트 작가들과 교류하며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더하기 시작했다. 

IP를 직접 개발하면서부터는 행사에 참여했다. 젤리스페이스는 지난 11월 25일부터 11월 28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에 참여했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10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박람회이다. 이번 행사 참여로 젤리스페이스는 자체 제작 캐릭터의 대중화와 IP라이선싱을 통한 콜라보레이션을 계획했다.
 

▲블록체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한 젤리스페이스.

젤리스페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1,500여명의 팬들을 만나며 일러스트레이터들만이 아닌, 가족 단위, 중고등학생, 대학생, 인플루언서 등 2030을 넘어선 폭넓은 팬 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젤리스’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돋보였다. ‘우주에서 떨어진 지구를 정복하려는 젤리’라는 독특한 캐릭터 컨셉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와 함께 부스에 찾아오는 관람객들 모두의 마스크에 젤리스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패치를 붙여, 박람회장의 모든 관람객들이 젤리스 마스크패치를 붙이고 다니며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내었다. 코로나 시대에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활용한 마케팅이었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에서 젤리스페이스는 전 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담은 캐릭터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IP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21년도 4분기를 마무리하며 캐릭터 대중화에 박차를 더해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역시 참가했다. 서울 일러스트 페어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고 작가 커뮤니티 내에서 젤리스페이스 캐릭터의 인지도를 쌓았으며, 서울 일러스트 페어의 관람객들이 상상하는 ‘젤리스’ 캐릭터의 표정을 그려서 부스에 전시하는 이벤트를 통해 향후 일러스트 작가들과 더욱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선공개할 젤리스팩토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단숨에 증가시켰다.


◆ 향후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계획
젤리스페이스가 진행하고 있는 자체 캐릭터 IP 개발과 일러스트 작가들과의 콜라보는 작품들의 라이선싱과 MD화, 그리고 NFT화하여 최종적으로는 그에 따르는 결과물을 콜렉션으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젤리’는 유기적이며 유동적이다. 쉬이 형상화 되지 않는 물체를 단단하게 굳혀 특정 형태로 만든 것이 젤리이다. 흔히 생각되는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젤리는 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젤리스페이스의 젤리 캐릭터 역시 우주인의 탈을 쓴 곰이다. 카카오프렌즈에 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갈기가 없는 사자라는 컨셉의 캐릭터인 라이언이 있듯이, 우주복을 입고 있지만 곰인 ‘젤리스’는 과연 그의 본 모습이 진짜 ‘곰’은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젤리스페이스의 자체 캐릭터들은 아직 베일에 싸여져 있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현재의 단계에서는 젤리스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의존하고 있다. 젤리스페이스는 그들의 상상력에서 오는 젤리 캐릭터에 대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작가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지도와 콜라보에 대한 능력치를 키우며, 가치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
 

젤리스페이스 관계자는 “점차 인지도가 높은 대중적인 작가,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를 진행한다면 우리만의 것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타 기업, 작가들과의 협업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유일무이한 가치를 탄생시킨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동안 표현되지 못했던 가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사노동의 가치, 무언가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것의 가치, 노력의 가치 등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 NFT로 그 가치가 구현된다. 젤리스페이스는 작가들,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그 과정에서 발견한 표현되지 못했던 가치들이 NFT를 통해 시각화되어 이를 의미있게 여기는 팬들이 NFT 콜렉터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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