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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암호화폐 투자 관련 설문조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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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암호화폐 투자 관련 설문조사①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09.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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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서치-블록체인투데이 공동 기획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한때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만 달러를 돌파하자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인 비제이 아야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여러 곳에서 상승장 신호가 발견된다”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였던 6만5000달러를 돌파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낙관론에 다시 한 번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투데이는 설문조사 플랫폼 리얼리서치코리아와 암호화폐 전망 및 투자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선착순 1,000명 대상으로 8월 23일 진행된 이번 설문 조사는 리얼리서치 플랫폼을 통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저들의 호응에 힘입어 설문 개시 32분 만에 조사가 완료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한 금액을 묻는 질문에 '1억 이상 투자'가 2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투자자들은 비교적 많은 금액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으로 투자한 응답자는 19.8%로 두 번째로 가장 많았으며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18.8%) △5,000만원 이상~1억 미만(14.2%)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11.6%) △100만원 미만(7.0%) 순으로 이어졌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 손익 상황에 대해서는 △100만원~1000만원대의 금액을 손실하고 있는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손해를 보고 있는 투자자는 66.4%, 이익을 보고 있는 투자자는 25.7%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응답한 투자자 중 △100만원~1000만원의 금액대의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가 18.9%로 가장 많았으며 △1000만원~5000만원 손실(17.8%)이 1.1%의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100만원 이하 손실(11.2%) △1억 이상 손실(10.6%) △5000만원~1억 손실(7.9%)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이익을 본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응답자 7.5%가 △100만원~1000만원 이익을 봤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이어 △100만원 이하 이익(6.8%) △1000만원~5000만원 이익(4.4%)으로 나타났으며, 5000만원 이상 이익을 본 투자자들은 △5000만원~1억 이익(3.2%), △1억 이상 이익(3.8%)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은 투자할 암호화폐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거래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목을 선택 요소로 꼽은 투자자는 24.9%로 집계되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암호화폐 가격을 선택한 비율은 22.7%로 2위, △지인 권유도 20.1%를 차지했다. 이어 △발행량(12.0%) △단기 상승률 여부(10.4%) △해외 암호화폐(7.8% △국내 암호화폐(2.1%)로 이어졌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5년 이내'가 24.6%로 나타나며 가장 높았다. 또한 △3년 이내는 21.7% 1년 이내는 17.9% △6개월 이내는 14.5%로 나타나며 5년 기간으로부터 가까운 순으로 순차적으로 많았다. 투자를 시작한지 △5년 이상됐다고 답한 응답자도 9.6%에 달했다. 반면 △3개월 이내는 7.6% △1개월 이내는 4.1%로 나타나며 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이용자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비트를 주거래소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61.8%로 나타나며 다른 거래소들을 큰 폭으로 제쳤다. 이어 △빗썸(19.9%) △코인원(5.5%) △코인빗(0.8%) △코빗(0.7%) △포블게이트(0.7%) △고팍스(0.5%) △후오비코리아(0.5%) 순이었다. 해외거래소를 주거래소로 이용한다는 응답도 9.6%로 나타났다.

이용하는 거래수 갯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개 거래소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29.4%로 가장 많았으며 단 1곳만 이용한다는 응답도 24.9%에 달했다. 이어 △3개(22.3%) △4개(8.3%) △5개(6.1%)로 나타났다. 6개 이상 거래소를 이용한다는 답변은 9.0%였다. 앞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거래소로 업비트가 61.8%로 조사된 점을 미뤄볼 때 국내 투자자 대다수는 업비트 거래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2021년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조사 결과 올해 말 예상되는 비트코인 개당 가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4.0%가 8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5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으로 추측한 응답자도 33.2%에 달해 응답자 과반수 이상은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5.6% △3000만원 미만은 8.5%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6.9%였다. 반면 2억원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답변은 1.8%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용한 거래소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거래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반면 상장된 코인의 수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30.5%가 거래소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를 선택했으며 '인지도가 높은 거래소'를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는 비율도 27.9%로 나타났다. 이어 △보안이 철저한 거래소(12.6%) △관심 있는 암호화폐가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10.3%) △현재 이용 중인 은행 계좌가 사용 가능한 거래소(9.8%)를 선택했다. △깔끔한 UI 등 사용이 편리한 거래소를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는 응답은 3.5%, 수수료가 저렴한 거래소는 2.8%로 나타났으며 상장된 코인의 수가 많은 거래소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은 2.6%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관심 있는 암호화폐가 상장되어 있을 경우 해당 거래소를 이용하지만, 상장된 코인 수가 많다고해서 선택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9월부터 시행되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금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8.6%가 특금법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중 50.1%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자세하게 알고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8.5%였다. 반면 "모른다"고 밝힌 응답자는 41.4%로, 이 중 23.7%는 "시행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나머지 17.7%는 특금법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특금법에 대한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다. 특금법에 대한 생각에 대해 41.6%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여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35.7%를 앞질렀다. 특금법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7%로 가장 적은 비율을 보였다. 


특금법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높게 나타난 것은 특금법 시행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금법에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 60.2%가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큰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거래소 등 사업자에게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11.6%였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은 7.8%로 나타났다. 20.4%는 특금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8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1년 6개월이라는 (특금법) 신고기한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1년6개월시간이 있었기때문에 그것(신고 기한)을 또 연장하게되면 이용자 피해 보호하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거꾸로 이용자 피해가 더 커지는 상황이 우려될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현 특금법 개정안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금법 개정안 중 개선되어야 할 항목은 무엇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20.2%가 은행 주관적 판단에 의한 실명계좌 발급을 꼽았다. 해당 항목을 꼽은 응답자가 20.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거래소 무더기 폐쇄가 우려되는 까다로운 조건(18.4%) △배제된 투자자 보호(16.9%)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에만 맞춰진 초점(10.1%)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AML(자금세탁방지) 시스템(5.7%) △해외 거래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신고 체계(4.3%)로 이어졌다. △현 개정안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0.7%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도 23.7%였다. 

hjh@blockchain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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