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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 이두희도 디파이 시장 합류… 체인파트너스와 '돈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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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 이두희도 디파이 시장 합류… 체인파트너스와 '돈키' 출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09.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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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멋쟁이사자처럼 공동개발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블록체인 컴퍼니빌더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는 1일 멋쟁이사자처럼(대표 이두희)과 공동 개발한 디파이 서비스인 ‘돈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돈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가상자산 예치/대출 서비스다. 누구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이를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다. 만약 빚을 갚지 않으면 담보로 맡긴 가상자산이 청산돼 빚이 탕감된다. 이 모든 과정이 사용자들의 지갑 사이에서 P2P로 이루어진다. 운영의 주체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이른바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 서비스다.

디파이 시장정보업체 디파이펄스(DeFiPulse)에 따르면 디파이 시장의 가상자산 예치액 규모는 작년 초 7천억원에서 현재 96조원으로 138배 성장했다. 디파이 시장에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의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예치/대출 서비스부터 가상자산 거래/교환, 파생상품 발행/거래, 가상자산 보험, 신용 창출 등 다양한 가상자산 기반 P2P 금융 서비스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가상자산 예치/대출 서비스다. 2017년 출범한 에이브(AAVE)에는 현재 약 18조원, 경쟁자인 컴파운드(Compound)에는 약 12조원, 메이커(Maker)에는 약 10조원 규모 가상자산이 예치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보유자들은 그동안 에이브, 컴파운드 등 해외 주요 디파이 서비스들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엑시인피니티(AXS), 칠리즈(CHZ), 톤(TON) 등 주로 한국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들은 대부분 해외 디파이 서비스에서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돈키는 이 점에 주목해 한국 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어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한국형 디파이의 출발인 셈이다.

그동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보관해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돈키는 가상자산을 예치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지급한다. 그 재원은 대출 이자로부터 나온다. 가상자산이 필요한 사람은 돈키에 다른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24시간 언제든 필요한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다.

특정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질 때는 돈키에서 빌려 거래소로 보내 판 후,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 다시 사서 갚아도 된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해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떨어질 때 이익을 보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어느 블록체인 위에도 대한민국 원화 기준 가상자산 가격이 존재하지 않아 높은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고 출시하는 첫번째 한국형 디파이 렌딩 프로토콜"이라며 “그동안 디파이에서 쓰임새가 없고 주로 국내에서만 거래되어 온 일부 가상자산들이 디파이 세상과 연결되는 핵심 창구로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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