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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와의 전쟁' 선포에… 바이비트(Bybit) “오히려 굳건한 펀더멘털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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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와의 전쟁' 선포에… 바이비트(Bybit) “오히려 굳건한 펀더멘털 형성”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07.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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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크립토퀀트)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류허 국무원 부총리 주재로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과 중국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를 동원해 암호화폐 거래 색출에까지 나섰다. 물론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단속의 칼을 빼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 금지 조치를 수차례 내렸다. 2013년 비트코인 결제 처리업체 단속,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7년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2019년 채굴업자들의 규정 위반과 환경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내린 채굴 금지 조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반복적인 암호화폐 규제 강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이번 규제는 오히려 굳건한 펀더멘털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비트(Bybit)는 “이번 규제는 과거와는 다르다”고 설명하며 “세계 유수의 자산관리 업체들이 마침내 암호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함에 따라 제도권 편입 확대라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고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5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게 높아졌고, 스스로 ‘테크노킹’이라는 새로운 직함까지 추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환경 오염을 이유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며 트위터에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내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은 전례 없는 손실 규모를 기록했고, 새로운 진입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중국 정부는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암호화폐 채굴에 연루된 개인과 기업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내몽골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 단속을 강화했으며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기간에 걸친 해시레이트의 급감 외에도 지난 일요일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최근 역대 최고치에서 16%나 하락했다.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가 급감하면 채굴업자들의 채산성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의 채굴을 헤지할 유인이 발생한다.

바이비트는 “채굴의 수익 구조상 해시레이트는 채굴업자들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느라 약간의 시차가 발생하긴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한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100시간 SMA(단순이동평균선)를 웃도는 수준에서 더욱 강력한 지지선을 구축함에 따라 해시레이트는 중국의 채굴 FUD(두려움, 불확실성, 의심)에도 불구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이면에는 또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면서 "2017년 암호화폐 금지 조치와는 달리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는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 활동이 개인의 재산권에 위협이 되므로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틀어막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디지털 화폐의 실질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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