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9-25 22:27 (토)
탈중앙화된 분산원장 기술에 기반한 암호자산
상태바
탈중앙화된 분산원장 기술에 기반한 암호자산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06.25 17: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동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

지금 우리는 명백하게 두 가지 환경에 놓여져 있다. 첫째는 구조적 장기침체, 둘째는 자산버블의 시대다.

구조적 장기침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침식이 구조화되고 장기화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경제학자들은 노동 생산성 하락, 유효수요 부족 등 경제학적 용어로 이를 설명한다. 2006년부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경험한 애널리스트로서 필자는 구조적 장기침체를 끊임없는 경제위기로 표현한다.

자산버블은 구조적 장기침체의 그림자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2008년 9월 대마불사 중 하나인 미국의 투자은행 리만 브라더스를 파산시키기로 결정된 그 시점 이후, 자산버블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이 섞여서 형성되는 금리는 해당 시기에 최대한 낮게 유도되고 거래되었다. 중앙은행들은 금융 시장에서 최대한 낮은 금리로 증권(채권과 주식 등)이 거래될 수 있도록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보통 간접적인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최근 10여년은 중앙은행이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 일상화되었다.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 주택시장 등 자산시장은 역사적 유례를 보기 힘들 정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전염병이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구조적 장기침체와 자산버블이 동시에 강화되었고, 지금은 침체와 버블의 극단에 놓여져 있다.

그리고 가상자산도 이 흐름에 편승하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장난 같은, 그러나 진지한 의도와 원대한 포부가 담긴, 그래서 때로는 위험해 보이는 가상자산은 2008년 10월에 시작되어 제로에서 시작되어, 2021년 6월 현재 가상자산의 총 시가총액이 2조 달러로 성장하였다. 10여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제로에서 2조 달러가 되었으니 가상자산은 대표적인 자산버블의 대상이자 현상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전과 기능은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비트코인을 제안하고 초기 프로젝트를 주도한 익명의 사토시 나카모토는 “신뢰할 만한 제3자 중개인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히 당사자간 1:1로 운영되는 새로운 전자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더리움을 제안하고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비탈릭 부테린은 “어떠한 종류의 분산된 서비스(통화거래 시스템, 스마트계약, 주주명부 등록, 의결권 시스템, DApps, DACs, DAOs)도 지원할 수 있고, 개발자들이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인터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게 한다면 그가 생각해낸 솔루션은 모든 형태의 계약과 분산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완벽하게 재설계된 대용도의 분산형 블록체인”을 구축하고자 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구축하고자 했던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상태변경의 검증, 합의, 전파의 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효율은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가 제안한 목표와 기능은 분명하게 달성되었다. 그리고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들과 커뮤니티가 존속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이 구축하고자 하는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오라클, 영지식 증명, 샤딩, 2 레이어 체제, 분산된 지분증명 등 탈중앙화된 시스템에 필수적인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ICO, DEFI, NFT 등 새로운 사업과 투자의 모델 및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시 자발적인 지지자들에 의한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구조적 장기침체와 자산버블이 명백한 시대에 살고 있고, 해법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가계와 기업, 은행, 중앙은행과 정부, 그리고 국제기구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구조적 장기침체와 자산버블이 순환적으로 발생시키는 필연성과 재귀성으로 구성원들의 신뢰하락을 야기하고, 지속 가능성을 염려하게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도 전통적 방식의 모순을 내포하고 있음이 인정된다. 종국적으로 영원한 승자가 없는 세계에서 시스템간 경쟁과 공존이 모색될 것이다. 그 가운데, 그러나 탈중앙화된 분산원장과 암호화된 기술이라는 차별성을 내재하고 있는 암호자산이 ‘지속 가능하고 신뢰받는 가상자산’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