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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다 갖췄는데…" 코인 거래소들, '실명계좌 발급 은행' 확보에 생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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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다 갖췄는데…" 코인 거래소들, '실명계좌 발급 은행' 확보에 생사 달렸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06.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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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프로비트·후오비코리아 등 거래소들
인터넷 은행·지방은행 대상 제휴 총력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실명계좌 발급 제휴 은행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개정된 특금법 시행령은 가상화폐 거래소로서 사업자 신고를 의무화하고, 신고를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은행 실명계좌 발급, 그리고 해당 거래소 임원의 금융관련 범죄가 없을 것을 요건으로 내걸었다.

시행령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등 전제 조건을 갖춰 특금법 신고를 마치지 않으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다. 현재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 영업 중인 4대 거래소 역시 은행 검증을 통과해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고팍스, 프로비트,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등 ISMS 인증은 마쳤으나 실명계좌 발급 제휴 은행을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들은 상황이 더 절실하다. 실명 계좌 은행과의 제휴 여부에 따라 거래소 존폐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3월부터 부산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개설을 논의해왔지만 이달 초 무산됐다. 이에 고팍스는 중부권 지방은행과의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거래소 중 톱3 권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비트는 인터넷 전문은행 1곳, 지방은행 2곳, 시중 대형은행 1곳 등과 제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세계 10대 거래소 후오비의 한국법인 거래소인 후오비 코리아 역시 지방은행 2~3곳을 대상으로 제휴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명계좌 제휴를 갖춘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선발 업체 거래소 4곳이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은 상태이다.

지난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당 은행들은 선발업체 4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사업자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부터 업비트와 평가 준비를 시작해 최근 본격적으로 서면 중심의 심사에 들어갔고,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코빗을 서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도 빗썸과 코인원으로부터 각 지난 17일, 지난달 말 평가를 위한 자료를 넘겨받아 막 서면 평가를 시작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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