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장서연 기자]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힌 후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하자, 후오비 몰(Huobi Mall과 BTC.TOP를 포함한 암호화폐 채굴 사업자들이 중국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암호화폐 공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대규모 암호화폐 채굴을 당국이 집중 단속 목표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에 속한 후오비 몰은 23일 성명을 통해 중국 본토 고객에 대한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신 해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오비 몰 측은 공식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는 미래의 채굴 장비 수출을 위한 길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연락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채굴장 BTC.TOP 역시 규제 위험을 이유로 중국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창업자 장 줘얼(Jiang Zhuoer)은 웨이보(Weibo)를 통한 마이크로 블로그 게시물에서 "중국 당국이 채굴을 철저히 단속함에 따라 중국 암호화폐 채굴 장비는 해외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앞으로 BTC 채굴 사업은 북미에서 주로 진행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7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이후 이미 글로벌 암호화폐의 중심으로서의 위치를 잃었다.
장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채굴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결국 중국은 암호화폐 컴퓨팅 부문을 외국 시장에 빼앗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암호화폐를 생산하는 프로세스에서 가상 코인 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훨씬 더 강력해지고 특수 설계된 컴퓨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신장, 쓰촨 등지에 10개의 채굴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컴퓨팅 능력을 판매하고 있는 또 다른 암호화폐 채굴자 해쉬카우(HashCow)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규제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트코인 장비 구입을 중단하고 아직 채굴에 착수하지 않은 채 컴퓨팅 능력을 주문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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