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중국이 암호화폐 관련 거래에 신규 규제를 가하자 비트코인이 19일(현지 시각) 40,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3개월 반 만에 최저치 기록이며, 이번 하락은 다른 디지털 코인들의 가격도 함께 끌어내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트위터 시리즈로 압력을 받아왔던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중국 발 뉴스로 인해 9% 하락하여 이날 38,514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GMT(세계표준시간) 오전 8시 55경, 40,627달러로 회복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5% 하락한 금액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달 14일 64,895달러의 최고가 기록 후 거의 40% 하락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8년 11월 이후 첫 번째 월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추적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인해 이날 다른 암호화폐 자산들도 하락했다고 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이더리움은 2,988달러로 12% 하락했으며, 밈 기반의 도지코인은 18%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 베이스(Coinbase)의 주가 역시 개장 전 거래에서 4%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4월 직접 상장 당일 최고가를 기록한 후 18일 폐장까지 45%의 가치를 잃었다.
암호화폐의 하락은 지난 주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수용 철회로 촉발되었다. 이어진 그의 트윗은 테슬라가 코인 보유분을 처분했는지 여부에 대한 혼란까지 가져왔다.
여기에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발표로 인해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화됐다. 중국은 19일 금융기관 및 결제회사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 제공을 전면 금지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거래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RK36의 총괄 디렉터 울릭 라이케(Ulrik Lykke)는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관심이 쏠리면서 시장 정서를 쉽게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감정적으로 움직이며 참가자들은 부정적 인식의 사건에 과도하게 반응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앞으로 더 많은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4만 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단기적으로 더 많은 판매를 위한 단계를 설정할 수 있는 주요 기술적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JPMorgan의 분석가들은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공개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작성된 포지셔닝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더 중요한 점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다시 금으로 전환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 부문에서 지난 10월 이후 '가장 가파르고 지속적인 청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흐름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긴축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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