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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트코인 이익, 자격 없는 재산"… 정당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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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트코인 이익, 자격 없는 재산"… 정당에 기부
  • 박요한 기자
  • 승인 2021.04.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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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수익 올렸지만 과도한 전기 사용"
환경·기후 보호 뜻 밝히며 100여만 달러 기부

[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자신의 비트코인의 이익을 '자격 없는 재산'으로 보는 독일의 한 국민이 자국 녹색당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를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동부 그레입스왈드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모리츠 슈미트(Moritz Schmidt)는 독일 녹색당(일명 그린, 혹은 얼라이언스 90)에 100만 유로(약 13억 4000만원)를 보냈다고 한다. 당 대변인에 따르면, 슈미츠는 비트코인(BTC) 급증 시기에 상당한 수익을 올렸지만, 이를 보유하기 보다는 환경과 기후 보호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녹색당 대변인은 "기부자는 비트코인 이익을 사회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며, 받을 자격이 없는 부로 본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가지 배경 중 필요한 연산 작업에 엄청난 양의 전기가 소비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녹색당의 기록에 따르면 슈미트의 기부금은 올해 당에서 받은 가장 큰 금액으로, 그 다음으로 가장 높은 기부금은 50만 유로(약 60만 달러)였다. 이 자금은 2021년 당의 연방 선거운동과 주 선거운동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산업계의 친환경화를 바라는 것이 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만은 아닌 듯 하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난해 왔다. 일부 측정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국가 전체 네트워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파운드리 디지털(Foundry Digital)의 CEO인 마이크 콜리어(Mike Colyer)는 "이번 주에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 100%가 재생 에너지로 생산되는 세계로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믿음을 밝혔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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