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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 가격, OKEx 대비 '김프' 20%… 상승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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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 가격, OKEx 대비 '김프' 20%… 상승 신호인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04.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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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7일 10시 25분 기준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7,865만 원이다. 반면 해외 거래소 OKEx(오케이엑스)의 USDT 가격은 57,303.6로 한화로 약 6,394만여 원이다. 이는 김치 프리미엄, 즉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의 가격이 해외 거래소와 비교해 23% 비싼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2017년 5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암호화폐가 급등할 때 국내의 높은 수요와 제한되는 재정거래로 인하여 국내에서 발생된 현상을 한국의 김치를 따서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국가 간 가격차이가 발생하면 즉시 차액을 노리고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비싼 곳으로 옮겨 재정거래를 통한 수익을 실현하겠지만, 암호화폐를 판매하고 받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외환유출 및 환치기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2017년 5월 당시 김치 프리미엄은 최고 57%를 넘어선 기록을 보아, 당시에 국내에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의 수요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또한 20%를 넘어 국내 비트코인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도 김치 프리미엄과 같은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데, 중국 위안화와 테더(USDT)의 거래에서 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또한 중국 국민의 암호화폐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중국의 프리미엄이 낮은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장 및 시장의 규모 그리고 USDT의 공급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암호화폐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비트코인 대규모의 비트코인 채굴장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어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으며, 대륙의 시장 규모와 더불어 USDT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원화 위주의 마켓과 BTC 마켓이 주 마켓이며, USDT를 지원하는 거래소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국내 거래소는 격리된 시장에서 거래되어 해외 자본이 들어오기 힘든 구조이며, 해외 사용자는 점점 국내 거래소를 사용하기 어려워져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 김치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방법은 원화를 외환으로 환전하여, 해외 거래소에서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암호화폐를 구입하여 국내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해외 송금 제한이나 절차가 복잡하며, 환치기를 통해 환전을 하다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

두 번째 방법은 해외 거래소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구매하는 방법이다. 현재 기업은행과 씨티은행 카드로 OKEx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 카드 결제로 인한 수수료가 은행사마다 다르겠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20%를 넘어선 지금 카드 수수료보다 김치 프리미엄을 통한 수익이 더 많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카드 결제를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은행사가 얼마나 더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치 프리미엄은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가 지속될수록 높아질 것이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찾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여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실현시켜주는 플랫폼이 업계의 유니콘이 될 것이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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