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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였던 기업가, 美노숙인에 비트코인 기부… 암호화폐 대출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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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였던 기업가, 美노숙인에 비트코인 기부… 암호화폐 대출 지원도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1.03.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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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7년 급증 시장 전, 해커였던 지아코모 알카로(Giacomo Arcaro)는 현재 암호화폐 컨퍼런스 및 포럼에서 연설하는 기업가로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알카로는 뉴욕에 있는 노숙자와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최대 5만 달러의 이더리움(ETH) 암호화폐 대출을 내어 줄 준비를 했다. 그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도시의 노숙자 인구 약 8만 명 중 일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 중에서 비트코인(BTC)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담요나 음식 등의 생필품을 위해 돈을 원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마이크 등 원격 근무를 위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한 자금를 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지아코모 알카로는 암호화폐 전문가 엘로이사 마르케시조니와 함께 월 스트리트에 포스터를 게시하고, 기존 은행에서 대출 신청이 불가한 무주택자들의 사업 설명을 들었다. 알카로는 약 2만 2천 달러 상당의 12.5 ETH 대출을 승인했고, 1인당 평균 5 ETH를 내주었다고 한다.

알카로는 "엘로이사와 내가 자금을 지원한 흥미로운 아이디어 중에는 재활용 관련이나 캔 및 병 수거용 장비 구매에 대한 투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대출 승인 과정에서 ETH를 후일 상환을 조건으로 수취인의 스마트폰의 코인베이스(Coinbase) 월렛에 직접 전송했으며, 대출금을 두 배로 늘리며 이런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이 즉시 현금을 인출한 경우, 그는 다시는 도와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휴대폰에 코인베이스 월렛을 다운로드 하고 무형의 돈을 다룬다는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이더리움에 대해 그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알카로도 이런 방식이 미국에서 노숙자들을 돕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님을 알고 있다. 보통은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거나 길거리에서 또는 온라인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직접 현금을 주는 방식이 가장 많지만, 그의 접근법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사회 사업가인 그는 70, 80년대 소액대출 중심으로 많은 일을 개척했으며, 가난한 지역 사회에 은행을 이용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융자를 제공했다.

알카로는 "이 사람들이 똑똑하다면 온갖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월렛에 이 돈을 보관하고 스테이킹하면 하루에 2달러 또는 3달러를 벌 수 있으며, 이는 노숙자들에게는 큰 돈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에서 개시를 한 후, 알카로는 기술 또는 물류 문제를 해소를 위해 약 한 달 안에 다시 대출 수령자들을 돌아볼 것이며, 후일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독일, 두바이, 태국에서도 이를 실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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