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8:26 (수)

유럽중앙은행 "디지털유로, 저축인들에 대한 위협 아니다"
상태바
유럽중앙은행 "디지털유로, 저축인들에 대한 위협 아니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3.26 1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투데이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존의 중앙은행 자금을 보완하기 위해 5년 내에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선보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ECB 회장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와 같은 고위 지도자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 독일 분데스뱅크(Bundesbank)의 관계자들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ECB 이사인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와 동료 울리치 빈드세일(Ulrich Bindseil)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의 행사에서 독일인들의 의구심 해소에 대해 언급했다. 그들은 “ECB는 어떠한 경우에도 훨씬 더 부정적인 이자율을 적용하기 위해 디지털 유로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 현금이 있는 한, 항상 0%의 이자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네타와 빈드세일의 의견은 이전에 분데스뱅크 측에서 디지털 유로화가 저축가들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직접 겨냥한 말이며, 경제학자 리차드 워너(Richard Werner)는 "ECB가 디지털 유로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상업 은행들로부터 핵심 예치액을 빼가는 사업체들을 떼어낼 수 있을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파네타와 빈드세일은 시민들을 위한 디지털 유로화 보유액 제한 제안과 관련, 디지털 유로화의 설계를 통해 은행 예치금과의 경쟁을 확실히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로존의 재정적 자율성과 해외 기업 및 기타 지역 행위자에 대한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는 향후 아트 통화를 제공할 거대 글로벌 기술업체 등의 유럽 외 공급자가 유럽 지급 거래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디지털 유로를 준비함으로써 유럽의 자율성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원치않는 시나리오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네타와 빈드세일이 강조하는 바는 분명 명목 화폐의 지원을 받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려는 페이스북의 오랜 의도를 겨냥한 것이다. 반면 중국 등 떠오르는 경제 대국들은 자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부문에서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

오라프 스콜즈(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의 디엠 스테이블코인 제안을 비판하며, '리브라(Libra)'라는 이전 이름에서 '양의 옷을 입은 늑대'로 개명시켰다. 그는 "독일 정부가 규제 관련 위험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며 시장 진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