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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슬라 품질문제 제기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발표,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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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슬라 품질문제 제기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발표, 우연일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02.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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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뉴스는 적재적소에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대차대조표를 발표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중국 정부가 테슬라 자동차의 품질, 안전 문제를 제기한 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 확실한 점은 테슬라가 운이 좋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은 테슬라 자동차의 품질문제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급발진 사고, 배터리 화재 등과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테슬라 모터스(베이징), 테슬라(상하이)의 경우 중국법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 대중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법적권리와 이해를 보호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의 발표는 특히 2가지 점에서 주목이 된다.

첫 번째, 테슬라와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 완성차 업체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중국 기업과 투자합작 형태를 취해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투자합작 없이 진출한 최초의 완성차 업체였다. 두 번째, 테슬라가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발표한 시점이었다.

2월 8일 테슬라의 주가는 1.3% 상승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발표된 영향이었다. 비트코인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발표 당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4,254.48 달러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와 같은 언론은 중국 정부의 발표를 주목하기는 했으나, 이슈가 된 것은 테슬라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었다.

시점으로 보자면 테슬라는 운이 매우 좋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투자 발표가 중국정부의 발표 시점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고와 같이,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테슬라가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클 버리는 영화 '빅 쇼트'의 모델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이다. 최근 테슬라, 비트코인과 관련해 보자면 시점이 기막힌 것이 사실이다.


◆사건 시간표

△ 2020년 12월 20일: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관련한 트윗을 올리기 시작했다. 마이크르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 말만 하지 말고, 투자하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한 번 투자하면 액수가 장난 아닌데, 가능해요?”라고 했다.

△ 2021년 1월 29일: 일론머스크는 “뒤돌아 생각하면, 비트코인은 필연적이었다”라고 했다.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계정에 붙이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2자리 수 상승을 기록했다.

△ 2021년 2월 8일: 중국정부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테슬라의 품질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2021년 2월 8일: 테스랄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차대조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테슬라가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졌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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