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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tech와 블록체인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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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tech와 블록체인 융합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0.07.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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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산학협력중점교수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비상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기술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비대면 서비스가 가속화할 것이며, 이 중심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있다. 이 두 기술의 융합을 다루면서 교육에서의 AI, 블록체인의 적용 방안과 역할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경제와 산업이 재편되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정부가 비대면 산업에 집중하면서 블록체인이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실제 사용 사례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블록체인이 왜 비대면의 핵심 기술인가?’라고 하면,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접촉 없이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신원 등 ‘자격’이 확인돼야 한다. 금융 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상품에 가입하고, 담당자 신분 확인 없이 중요 기관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대면으로도 '신뢰할 수 있다.’라는 검증이 필수이다.

바로 이 검증에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된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것이 원천 봉쇄되며,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를 추적해 전반적으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쏟아지는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서비스가 최근 들어 IT 대기업부터 블록체인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DID(분산 ID)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도 비대면 분야에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공존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AI와 블록체인의 융합도 가속화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AI에 데이터 타당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이는 빅데이터라는 큰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AI 분석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출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터가 합의로 인해 신뢰받았음을 인증케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다양한 최신 기술들이 등장했고, 교육에 이러한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 교육(Education)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Technology)들이 결합된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에듀테크(EduTech)’ 혹은 ‘에드테크(EdTech)’라고 부르며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에듀테크 분야에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데이터의 안정성 문제이다. 에듀테크 분야에서 핵심은 데이터이며, 이러한 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데이터들은 중앙 집중식 서버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서버의 안정성과 보안성 수준에 따라 데이터 관리 수준이 직결된다.

두 번째는 데이터의 투명성 문제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데이터의 조작에 대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각종 증명과 관련된 데이터(학위 증명 등), 학습 활동 데이터 등을 특정 개인 혹은 집단이 악의적 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시장의 형평성 문제이다. 기존 에듀테크 시장은 특정 기업 혹은 제작자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이며, 참여를 원하는 소수가 공평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처럼 에듀테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겠다.

1. 온라인 교육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는 중개인의 개입 없이 학생과 교사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ODEM(On-Demand Education Marketplace)은 학생, 교수자, 서비스 제공 업체를 직접 연결해 양질의 교육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교육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학생은 자신의 개인 소개서를 만들 수 있으며,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은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한 대가로 토큰(ODEM token)을 받을 수 있으며, 경매 방식의 가격 제시를 통해 수강하기를 원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의 가격을 협상할 수 있다.

2. 자격 확인

최근 온라인에서는 가짜 학위 및 자격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들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인증 데이터베이스가 없다. 즉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 대학이나 기관에 직접 연락하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과정은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MIT는 블록체인 기반의 blockcerts라는 앱을 통해 졸업생들의 자격(학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교는 졸업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고용주는 학생에 대한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 내에서 검증할 수 있다. 이러한 인증을 블록체인에 배치하면 자격의 분실, 손상 등의 확률이 줄어든다.

3. 학생 기록 관리

Sony Global Education은 IBM과 협정을 맺고 블록체인을 사용해 학생 기록을 안전하게 공유하는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교육 기관들의 데이터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및 학습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활용하면 운영자는 이전에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관의 종류와 상관없이 안전하게 통합하고 연결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 성적 및 교육 기록에 관한 데이터를 가져와서 디지털 증명서를 작성하고 이를 안전하게 다른 교육 기관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교육 기관의 교육 과정 및 학생 관리에 대한 개선 사항을 제공할 수 있다.

4. 인적 자원 관리

DISCIPLINA는 교육 및 채용 분야에서 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학력과 경력 등의 개인 통합 약력을 만드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나 학력과 같은 기밀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통해 검증된 개인 약력을 만든다. 전문 분야별 프로필 검색에 효과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채용 담당자가 개인 이력 데이터를 경력이나 전문 분야에 따라 효율적으로 검색해 필요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손실의 위험이 없으며 신뢰도가 보장된다는 장점을 가진다.

국내•외 교육 및 에듀테크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야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블록체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사용되는 분산 원장 기술 역시 적절한 감시나 점검을 받지 않고 있다. 또한 목적에 맞지 않는 데이터 저장에 활용할 경우 오히려 처리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는 단점을 가져올 수 있다. 아직 기술 수준이 미흡하기 때문에 해킹 등의 공격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정부의 법적인 규제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다.

교육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이 점차 해결된다면 미래 교육(에듀테크)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할 것이다.

윤석빈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산학협력중점교수
한국블록체인학회 사무국장

오픈 블록체인 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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